도대체 여행다녀온지가 언제인데 생각해보니 아직도 리오사진을 안 올렸다. 안그래도 브라질폭동으로 뉴스에서는 난리인걸보니 그때가 갑자기 생각이 나고 상파울로에 다녀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잠시 머물렀던 땅이라고 마음이 더 쓰이는 걸 보니 참 인연이란게 뭔지..
실제로 브라질을 갈때 문제가 생겼다. 그 물고기병리학자인 신랑친구가 예전에 리오에서 삼개월인가 있었는데 거기다 너무 위험하다고 날더러 절대 내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말라는 거다. 그 카메라를 뺐기위해선 그냥 총을 쏘는 나라라는 거고 자긴 절대로 다시 건강하게 나를 만나고 싶다는 거다. 그냥 한마디만 했으면 괜찮을텐데 헤어지는 데도 자기 눈을 쳐다보고 약속을 하라나 뭐라나.. ㅜㅜ
어쨌든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미를 가는 기분은 좋았다. 마드리드에서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와서는 독일땅이니 시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곤 비행기에 올랐다.
새벽에 도착한 리오공항 우리는 브라질돈도 없었는데 어찌어찌 택시를 잡아타고는 호텔로 향하는데 춥기는 또 얼마나 춥던지..(그렇다 이제 겨울이 가고 있는 그런 시점이었다)
너무 일러서 우리가 예약한 방은 누가 있다고 하고 피곤한데 샤워도 하고 싶고 하루만 더 비싼 방에서 묵기로 합의를 봤다.
창으로 보이던 꼬빠까바나해변가의 산동네.
점심을 먹으러 내려와 맥주도 한 잔 마시고..^^
마침 해변에서는 21살이하의 비치배구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저 노란색의 선수들은 독일대표팀. 당근 열나게 응원했다..ㅎㅎ
춥다보니 해변엔 사람이 별로 없고 그래 그냥 앉아 쉬는 장사꾼들
밤이오고..
해도 뜨고..
우리는 자주 경기를 봤는데 내게 인상적이었던 건 응원단들이었다. 유럽인들의 후예, 원주민들의 후예 등 아주 달라보이는 사람들이 섞여 아주 열정적으로 브라질을 응원하는 모습이 어찌나 좋아보인던지..
특히 저 파란가발을 쓴 까만애는 춤도 정말 잘 추고 매력적이었다..ㅎㅎ
이 날이 셋째날인가 그랬고 이 날은 좀 더웠는데 (아니 해가 나는 날은 다 더웠다..ㅎㅎ) 경기장에서 물을 뿌려대는 거다..ㅜㅜ
나는 튀고 신랑은 저렇게 수건을 뒤집어 썼다 말았다 하다 결국은 뭐 위에처럼 다 젖었다..ㅎㅎ
어쨌든 대단한 응원때문인지 홈그라운드의 이점인지 브라질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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