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신발

주말 온천여행

史野 2006. 3. 5. 20:02



기차에서 내려 어느 면을 파는 작은 곳에 들어 갔다. 소바는 준비가 안되었다고 해서 미소라면과 카레우동을 시켰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저런 자그마한 식당은 사실 처음 들어가 봤다. 제일 황당했던 건 우리보러 국제대학 학생들이냐고 물으시던 주인 아저씨. 허걱 교수냐면 모를까 학생이냐니?

 



그 주변에 있던 절 한바퀴..^^

 



맨홀 뚜껑에도 저렇게 그림을 넣으니 참 보기 좋다.

 



아직은 눈구덩이여도 봄은 오고 있으니 화분옮겨 심기에 분주하신 할머니

 



여관은 생각했던 곳보다 훨씬 멋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방창문으로 내다본, 3월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풍경.

 



늘 나를 감동시키는 일본요리. 저 고기밑에 낙엽을 깐 센스라니..

 


 

같이 가니 이렇게 내 사진도 생기고..ㅎㅎ

 



돌아가기전 역주변을 몇 시간 걸을 생각으로 점심을 단단히 챙겨 먹었다.

 



 

 

이게 내가 야외온천이라고 알고 갔던 곳이다.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뭐 실내는 아니다만 그래도 그렇지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차라리 운치는 없었더라도 아바시리에서 갔던 곳이 옆에 눈도 쌓여 있고 훨 나았다. 그래서 또 주먹을 불끈 쥐며 제대로된 노천온천을 찾아가야겠는데 그럴려면 엄청 오래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ㅜㅜ

 

어쨌든 어제 밤 술마시며 많은 얘기를 하고 또 오늘은 선글라스를 끼었는데도 나중엔 눈이 시려 뜰 수 없을 만큼 눈사이를 헤매고 다녔다. 꼭 알프스산처럼 산새는 또 어찌나 아름답던지.

 

동경에서 한시간 반이면 닿는 곳인데 산하나 넘으니 저런 풍경이라니 일본이라는 나라가 새삼 재밌다. 아래는 사케를 좋아하는 내 남자를 위해 산 니가타산 유명 정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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