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신발

오타루

史野 2006. 2. 22. 20:50



기차로 삼십 분 정도 갔더니 이렇게 하얀 눈을 밟을 수가 있었던 오타루. 몽님이 말한 운하를 보러 무조건 걸어가는데 날씨가 풀려서인지 거리는 엄청 미끄러웠다.



눈이 얼마나 왔는지를 실감할 수 있던 계단 어떻게 저렇게까지 쌓이냐..ㅎㅎ



운하다..^^ 



바다쪽을 향해 걸어가는데 튼튼한 등산화를 신었음에도 정말 얼마나 미끄럽던지 방향을 돌려야만 했다.



그러다 발견한 오타루맥주집.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소냐...ㅎㅎ



세상에 엄청 넓은데다 직접 맥주를 만들기까지 하는 곳이었다..^^



두 종류를 마셨는데 술 맛도 좋았고 음식맛도 좋았던 곳. 관광객이 많이 오나 했더니 포이트카드까지 있는 걸 보니 단골도 많나보다. 재밌던 건 옆테이블에 출장온 듯한 아저씨가 그 맛있는 맥주를 마시면서 한다는 말이 '있지 내가 말야 독일에 갔더니 독일맥주가 얼마나 맛있든지 어쩌고..ㅎㅎ



술도 마셨겠다 기분좋게 나와서 운하 한바퀴.



결국 도착한 바다..



저 다리를 건너오지 말았어야하는건데  어찌 잔머리 굴려 빨리 간다고 들어갔던 공장. 저기만 넘으면 길이다 하고 온 발끝에 힘을 주고 걸어갔더니만 넘기만 하면 물속이었다..ㅎㅎ



눈 속을 걸어보겠다고 들어갔다가 무릎까지 빠지는 바람에 결국 거의 기어나온 곳. 그래도 무사히 역까지 도착.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본 오타루.

맥주를 잔뜩 사들고 아바리시행 지정석을 찾아갔더니 옆자리아저씨마저 그리 멀리가냐고 놀래던 오츠크해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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