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스터에 가면 무엇보다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시간. 그 인도네시아에 살던 친구네 집. 저 며느리도 모르는 이백유로나 되는 책을 우리가 저자에게 증정받던 시간. 저자가 사인하기전 기념촬영..ㅎㅎ
저 암담한 비싼 책을 아버님이 사신다고 해서 마구 말린 후 우리가 빌려드릴테니 읽으시라고 하곤 아직도 시댁에 있다..^^;;
아무리 바빠도 시부모님과 바베큐는 한 번 해야지. 고기굽는 남편과 상차리느라 바쁜 시어머님.
우리에게 가장 친한 친구라 할 수 있는 마쿠스
그의 아내 안야 그리고 울 신랑의 첫 대자 토비야스와의 뱃놀이..^^ 안야는 지난 24일밤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독일에서는 생일로 절대 좋은 날이 아님..ㅜㅜ)
그때 세례식 아가가 벌써 이렇게 자랐고 하는 짓 말하는 거 넘 이쁘다..ㅎㅎ
그리고 그 호숫가 근처에서 만난 무지개.
쟤네들이 뭔가 데모중이었는데 묻지마라 기억 못하는 나도 괴롭다..ㅎㅎ
그리고 하루는 남편의 소시적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ㅎㅎ 대학때 친구인 위의 마쿠스다음으로 이 세명은 사실 내게도 다 중요한 애들이다.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동네로 이사왔다는 저 네명은 여섯살부터 친했고 한국식으로 따지면 초딩 5학년때부터 대학 일학년까지 그러니까 김나지움을 다니던 9년간 매일 같이 자전거를 타고 함께 학교에 갔단다.
셋중 둘의 어머님은 시어머님이랑도 무지 친하고 나는 한발 더 나가 세 어머니랑 독일갈때마다 만나고 올 정도로 다 친하다. 문제는 셋다 정말 신기하게도 김나지움도 안나온 마누라들과 결혼을 했다는 거. 교육수준이 인격을 결정하는 건 물론 아니고 그 마누라들 다 좋은 애들이다. 저 위 안야는 학력으로 따지면 나보다 더 교육받았는데도 나랑은 참 다르니까. 그래도 나처럼 남편친구 마누라들이 친구가 되어야하는 그런 특수상황에서, 그리고 간절히 나랑 통하는 사람이 그리운 그런 상황에서 , 내가 독일로 돌아갔을때 우리 삶의 약간 어두운 그림자. 내 남자랑 나랑 조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 이 사진.
우리시어머니의 특기인 메모 남기기이다. 우리가 친구파티에 가거나 해서 먼저 주무셔야할 경우라던지 그럼 꼭 저런 식으로 인사를 남기신다. 작년 프라하여행때 썼던 것처럼 저렇게 메모가 그리고 옆에 초코렛상자가 있었다..^^;;
저 메모는 내가 혼자 전시회를 보러 가던 날이었는데 저 클립이 수상하지 않은가?
저 메모속에 시내에 가니까 뭐라도 사라는 돈이 끼워져 있었던거다..ㅎㅎ
난 정말 그냥 그러려니 하고 가방에 끼워넣었는데 내가 돌아와서도 아무말 않고 몇 일이 지나도 아무말 안하니까 울시어머니 그때서야 너 내가 끼워놓은 돈 봤냐고..ㅜㅜ
내가 메모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 가방에 그냥 넣었길 다행이지 그냥 버렸으면 어떻할뻔 했냐고.. 그게 우리 시어머니다..ㅎㅎ
그리고 저 메모를 본 순간 아 사진을 찍어야겠다 생각한 거 그게 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