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네 식구들이 와서 일박이일 닛꼬에 다녀왔다.
우리도 동경으로 이사와서 처음하는 여행이라 걱정반 기대반 그랬다.
안되는 일본어로 여행사를 찾아가 대충 일본식 여관을 찾아 예약을 하고는 도착한 날 출발을 했는데 복잡한 일본지하철 시스템을 파악을 못해서 결국 기차를 놓쳤다..ㅜㅜ
안그래도 서두르자는 남편에게 괜찮다고 한건 난데..ㅎㅎ
어찌 어찌 도착한 여관의 다다미방은 깔끔하고 정다왔다.
모두 배가 고팠던지라 얼른 유가다로 갈아입고는 예약했던 저녁을 먹으러 갔다.
종류도 많고 열심히 설명하는 아줌마말때문에 정신은 좀 사나왔지만 그래도 가지 각색 차려진 일본식 음식을 보니 기분은 좋았다
옥상에 마련된 야외욕실에서 야밤온천을 하며 올케언니와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차가운 바람부는데 발가벗고 서 있는 기분은 기가막히더라..ㅎㅎ(그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고 싶지만 깜박잊고 못 찍었다..^^*)
늦게 도착해서 깜깜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으로 보이던 풍경.
눈눈했었는데 탄성이 절로 나왔다
마음같아선 그냥 몇 일 푹 묵고 싶더라.
그래도 그럴 수는 없는 일
아침을 먹고 주변 관광에 나섰다
닛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해져있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신사로 유명한 곳.
사진은 여러번 보았었는데 막상 가보니 나무는 어찌나 많고 크던지 건물과 잘 어울려 아름다운 곳이었다
닛꼬에서 제일(?) 유명한 원숭이 조각
귀막고 눈막고 입막고 일본인의 처세술을 보여주는 거라는데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용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방에선 진짜로 여의주가 굴러가는 소리를 듣고..ㅎㅎ
신선한 공기와 눈을 밟으며 이 곳 저 곳을 둘러보았다.
수미터에 달하는 나무들은 정말 압권이었다
건물 하나 하나에 어찌나 정성을 들였는지 바라다 보고 있으면서 당시 장인들이 노고를 생각해보았다
나야 더 머물고 싶었지만 동경일정도 짧은 오빠네 식구들과 점심정도에 동경으로 돌아오는 기차를 탔는데 갈때와는 달리 밖 풍경을 볼 수 있어서 그것도 좋았다
짧았지만 인상적인 나들이였다
조카의 디카 밧데리가 나가는 바람에 이후 부터는 사진기가 그리로 넘어갔구..
아래는 조카가 찍은 사진 한 장 올린다..^^*
2004.01.24. 東京에서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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