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신발

드디어 요코하마에.^^

史野 2005. 7. 15. 20:30


 

화요일 돌아오는 길에 포도주도 사고 집에 와 오랫만에 와이드 아이즈 샷 영화를 또 보고는 잘 자고 일어났다.

 

아침에 생각해보니 뭔가 좀 억울해서 안그래도 가볼려고 했던 요코하마의 루브르전시회를 가기로 결정.

 

카마쿠라가며 지나는 가봤어도 동경 일년 반넘게 살며 요코하마가 목적인건 처음..^^;;

 

기차를 타야하는 신바시역으로 열심히 걸어가다 만난 레스토랑인데 넘 멋져 한 컷.

 


 

신바시역쪽으로야 엄청 자주 걸어다니는데 좀 다른 길로 가다보니 이런 에로극장이..

 

하긴 드라마보다보면 신바시쪽에 이상한 곳이 많긴많다..ㅎㅎ

 


 

말로만 듣던 캡슐호텔도 드디어 발견..ㅎㅎ 하룻밤에 오천엔인가 그렇더라

 



요코하마의 유명한 랜드마크 건물.

 



그 쇼핑센터내부사진

 


 

마침 점심시간이라 점심음악회도 열리고 있고..^^

 


 

물안개가 피어나는 멋진 분수가 있는 요코하마 미술관. 유명한 건축가 단게 켄죠의 작품이란다.

 

점심때라 밥먹고 들어갈려고 미술관앞 노천에 앉았더니 점심메뉴가 다 팔렸다고해서 맥주 한 잔만 마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고프면 그림이 눈에 들어올까 고민했으나 혹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좀 적지 않을까 싶기도 해 그냥 들어가기로 결정.

 

왠걸 전시회는 사람들 뒤통수만 구경하다왔다.ㅜ.ㅜ

 


 

그냥 몇 개 만 골라 간신히 돌고 나왔는데 나와보니 내가 들어갈때의 몇 배의 사람들이 줄 서있으니 그나마 밥안먹고 빨리 보고 나온게 다행이었다

 

저 줄이 세 겹이다..-_-;;

 


 

드라마에서 엄청 보던 바퀴(?)가 보이는 곳에서 진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요코하마는 항구다..ㅎㅎ 행선지 불명의(아니 내게만) 선착장

 


 

다정한 연인들.

 

왠지 저 곳을 따라 걷다보니 예전에 가보았던 함부르크와 분위기가 비슷하단 생각이 들더라

 


저 바닥에서 뒹구는 연인들은 어찌나 절절해보이던지 맘같아선 호텔비라도 대주고 싶었지만..ㅎㅎ

 


 

공원에 있던 과일나무라는 한국인의 작품..^^

 

피곤하기도 하고 오전에 운동을 못해서 헬스클럽문닫기전에 온다고 부랴 부랴 돌아왔는데 어떤 서양여자애가 너무나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거다.

 

보아하니 한가락하는 것도 같아 자세히 쳐다보니 이번에 새로왔다는 그 별로 마음에 안드는 여자애.

 

사실 월요일에 우연히 슈퍼에서 다른 독일애를 만나서 그 애 남편도 출장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래서 모여 술이라도 한 잔 하자는 걸 난 바쁘다고 잘난척을 하고 거절했는데 바쁘긴 커녕 거기서 딱 부딪혔으니..^^;;

 

결국 어제 저녁 둘이 만나 저녁을 먹고 술도 많이 마시고 얘기도 참 많이했다.

 

재밌는건 독일 그 모임에 여자애들 셋이 동갑에 다 아이가 없다는 것. 다른 두 커플들은 남편들이 연하이기도 해서 나혼자 억울하다고 그랬었다..ㅎㅎ

 

어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다 난 좀 가만히 있어야하는데 네 첫인상이 안좋았다고 고백을 해버리고 말았다..ㅜㅜ

 

어쨋든 떠난 여자애랑 같은 과는 아닌것같아 다행이기도 하고 난 주로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데 이거 저거 하자고 할까봐 좀 겁이 나기도하고..

 

요즘 자꾸 인간관계에 소홀해지고 혼자인게 좋으니 내 그런 모습이 걱정스럽기도하고 그 애도 그렇게 혼자 판단해버렸구나 싶어 반성도 많이했다.

 

정말 아무도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그런 인간이 되어버릴까봐 가끔씩 두렵다

 

 

 

 

 

 

2005.7.15. 東京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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