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축구를 요즘은 전혀 안보지만 토트넘이 강등될지도 모른다니 사야가 막 떨리는 거다
진짜 그놈의 정이 뭐라고
지난밤 12시 모든 경기가 동시에 열리고 운명이 결정되는 마지막 게임
피곤하지만 볼까 생각해 보니 쿠플스포츠패스를 해지해서 다시 결제를 해야 하네
그래 뭐 내가 본다고 이기는 건 아니니까 ㅎㅎ
간절한 마음을 영국 쪽으로 쏴주고 자고 일어나 확인해 보니 잔류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지만 챔스결승도 갔던 팀이 어찌 여기까지 온 건지
하필 최대의 라이벌인 아스날은 올해 우승을 했는데 진짜 다행이다
손흥민선수 때문에 보기 시작한 거긴 하고 그나마도 몇 년은 도저히 새벽경기는 볼 수가 없어서 차츰 멀어졌지만 그래도 한동안 새벽에도 일어나서 토트넘을 응원한 세월이 얼마냐

제발 멋진 경기장만큼 다시 날아올랐으면
토트넘이 리그우승을 하는 날도 오길 간절히 바란다
축구를 보다 보니 감독이나 선수나 다 떠나면 그만이지만 울고 웃으며 남는 건 팬들이더라
이번일로 사야도 확실히 토트넘팬이 맞다는 걸 알았다 ㅎㅎ
그리고

아무래도 한국어로 읽으면 좀 도움이 될까 해서 찾아보니 철학개론서에 화이트헤드 부분이 있다
근데 저 추억 돋게 하는 한자들 뭐냐고
그때는 진짜 거의 모든 교재가 저리 국한문 혼용이라 교수님들이 읽어보라고 시킬까 봐 막 떨고 그랬지 ㅎㅎ
이런 날을 기다리고 저 책을 안 버리고 싸들고 다닌 건 아니지만 1학년때 산 책이니까 정확히 사십 년이다
한국어라고 다를 건 없어서 감관경험이니 생기니 몇 줄 읽기도 힘들다
아 진짜 돌대가리도 아니고 머리 깨고 있느니 호미랑 가위 드는 게 더 편하다

이건 호미랑 가위가 아니라 망치랑 톱이 필요힐 일이라 진도가 진짜 안 나가긴 하지만 그래도 저만큼 해서 뿌듯 ㅎㅎ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 년 못 썼는데 이제 저리 뭔가를 놓는 게 가능

문제는 그러니 또 저리 서양능소화 죽은 가지들이며 거슬려 떼어내느라 용쓰고 있긴 해도
어제저녁에는 올해 처음으로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밖에 있었다

우짜든둥 토트넘도 잔류했고
뭔 일인지 울 호박양 실내배변도 안 하셨고 이글 쓰는데 마침 일어나 나오셔서 화장실도 내보내고 아침도 야무지게 먹이고 오랜만에 편안한 아침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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