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뇌와 우뇌
사야가 갑자기 이상한 공부를 하게 된 게 이것 때문이다
좌뇌는 이성과 언어 쪽 우뇌는 감성과 창조 쪽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살았는데 우연히 그게 아니라고 완전히 틀렸다는 분의 방송을 보게 되었다

영국 정신과의사인 이분인데 좌우뇌 둘 다 모든 것에 관여하고 좌뇌는 구체적이고 편협하고 우뇌는 총괄적이고 진실에(?) 가깝다는 거다
신화가 더 진실에 가깝고 어쩌고 저분말을 다 이해한 건 아닌데 좌뇌는 우뇌의 통제를 받아야 하고 정신적 문제의 대부분이 우뇌손상이라나
하긴 우뇌에 문제가 생긴 뇌졸중 환자도 자신의 병을 인지 못한다고는 하더라만
2009년에 관련책을 썼다는데 요즘 여기저기 주목을 받는 거 같더라
좌뇌적 사고가 지금의 이 세상을 망쳤다고 우뇌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데 그 중심이 기독교라는 약간 과격한 주장을 하시기도 하고
리처드 도킨스는 지혜가 없다느니 뭔가 이상한 것 같다가도 확실한 게 어딨냐고 모른다고 해야 하는 게 맞는 거다, 란 열린 태도엔 전적으로 동의하게 되더라
어쨌든 그러고 말 뻔했는데 알고리즘으로 아닐 세스와의 토론이 뜬 거다
사야가 관련책을 읽은 건 아닐 세스밖에 없으므로 보는데

이번에는 이 남자 얘기가 나온다
러시아계 유대인인 이 남자는 생체로봇으로 한국뉴스에도 나왔던 유명한 사람이더라
플라나리아 머리를 유전자변형을 안 하고 막 두 개로 만든다던데 뭔 말인지는 모른다

그리고 자주 언급되는 이분
이름이야 들어봤고 이름이 하도 웃겨서 잊지도 못한 분이긴 해도 버트란트 러셀의 스승이고 수학의 원리를 공저했다는 건 처음 알았다
하버드대 초빙교수로 가서 한 강연에서 600명이 나중에는 여섯 명이 남았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난해하기로 유명한 분이라나
듣고 이해 못 했으면 또 절망할뻔했는데 난해하다니 어찌나 다행이던지 ㅎㅎ
이분의 과정철학이라는 게 주목받고 있다는데 관련공부에 추가했다
사야가 요즘 집중적으로 듣는 건 죠 위 레빈인데 처음에는 십 프로 정도 이해했다면 이제는 이십 프로 정돈 이해하는 거 같다
저녁마다 자막도 켜놓고 단어도 찾아가며 듣고 낮에는 전처럼 건방지게 ㅎㅎ 듣고 있다
생각해 보니 보통 강의도 최소 한두 학기 듣고도 다 아는 게 아닌데 이해 못 한다고 절망할 문제가 아니더라고
이것저것 듣다 보니 텔레파시가 있다는 과학자도 있고 뇌수술을 칠천 번이나 했는데 영혼이(?) 있더라는 의사도 있고 다들 자기 말이 맞다지만 그걸 어찌 알겠냐고
저런 방송을 듣다 보면 생기는 재밌는(?) 일화
화장실 변기받침대까지 다 올려놓은 걸 모르고 앉다가 엉덩이가 푹 꺼져 놀랄 때가 있다
그럼 아 내 몸이 이 높이를 다 기억하고 계산해서 예측하고 행동하다 실패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다 ㅎㅎ
지난번에는 이 고생(?)을 자처하는 심리를 모르겠다고 했는데 뭐 복잡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궁금하고 재밌어서더라
영어도 딸리고 본인의 무지가 짜증날 뿐이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독일어방송을 찾아보다 역시나 하고 포기했다
우짜든둥 요즘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이래놓고 공부를 계속한다는 보장은 없으니 여기다 광고 ㅎㅎ
아까 찾은 단어도 다시 찾는 주제에 언감생심 다 이해하는 게 목표는 아니고 저 사람은 무슨 근거로 저런 주장을 하는지 다른 사람은 그걸 왜 틀렸다고 하는 지나 대충 이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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