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Ethel 에델 케네디 다큐

史野 2025. 9. 18. 10:34

찰리 커크 암살사건으로 뉴스에 미국의 암살 흑역사가 나오는데 로버트 케네디가 보인다


찰리 커크일로는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못 쓰겠고 얼마 전 본 다큐

에델 케네디
쿠플에 있길래 그냥 보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대부분 그녀의 남편 로버트 케네디에 대한 이야기다
다큐에서는 엉클잭이라고 부르던 존 에프 케네디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더 낯선 그의 동생
잭보다 8살 어린 동생으로 그의 당선을 돕고 그 아래에서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그리고 잭의 사후 상원의원이 되고 대통령에도 출마하지만 잭처럼 총 맞아 죽는 비운의 인물
다큐 속의 그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다
사야가 세상에서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했던 로버트 레드포트가 세상을 떠났는데 지금 보니 두 로버트가 분위기가 비슷하다

40세에 11번째 자식을 임신한 채 남편을 잃은 에델
인상적이었던 건 2012년 그러니까 그의 사후 사십 년이 훨씬 넘은 다큐임에도 에델이나 나이 든 자식들까지 모두 그를 father나 dad도 아닌 daddy라고 부르더라는 것


백신을 안 믿는 이상한 보건부장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까지 환갑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대디 대디 하는 걸 보니 신기하더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믿는 사야는 다큐를 보고 나니 저 이상한 남자가 저 멋진 부부의 자식이라는 게 안 믿길 정도다

사야에게 충격적이었던 건 로버트 케네디가 방문한 흑인밀집지역의 자료화면이었는데 아프리카 기아지역인 줄 알았다
대공항 때도 아니고 육십 년대 후반인데 그 대단한 나라 미국에 그런 지역이 있었다니 정말 사야는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

요즘 이민국에서 사람들을 쫓고 체포하고 하는 화면을 보다 보면 어린 시절 봤던 드라마 뿌리에서 흑인사냥을 하던 모습이 오버랩된다
스와트라는 경찰특공대 드라마를 보면서도 뿌리 깊은 흑백갈등에 많이 놀랬는데 사야가 알던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거기다 요즘 마가운동은 더욱 백인주의를 지향하는 듯해 우려스럽다

우짜든둥 로버트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에델은 좋은 퍼스트레이디였을 거 같더라
짧은 다큐로 다 알기야 어렵지만 둘 다 아일랜드계 부유한 가정출신인데 겸손한 사람들이란 인상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다는 에델여사
건강은 타고나는 건가 자식들을 그렇게 낳고 제왕절개수술도 몇 번이나 받았다던데 96세인 작년에야 세상을 떠나셨단다.
11명의 자식도 잘 키우고 서른이 넘는 손주들을 본 다복한 사람이었지만 혼자 산 그 긴 세월이 결코 쉽지는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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