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방이 막힌 이곳은 아침에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지는데 첫 햇살이 걸리는 순간은 늘 탄성이 나온다

그리고 조금씩 왼쪽으로 옮겨가는 이 아침시간이 사야는 참 좋다
저 흰 봉숭아는 저게 딱 한 그루인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저리 혼자 커서 흐드러진 게 꼭 선물 같다
흰 꽃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흰 봉숭아는 특히 더 좋다
의자까지 옮겨놓고 내다보고 있다

오늘은 드디어 퍼플폴 이삭도 벌어졌다

가까이 가서 찍었더니 이리되어버렸는데 실제로는 훨씬 예쁘다

숲 속에 사는 것도 아니면서 여기저기 길을 내고 있다

택배 가지러 가는 게 험난한(?) 이곳도 ㅎㅎ

여기도 엄밀히는 길이어야 하는데 포기

잔디가 죽어가고 있긴 해도 예의상 깎아주고 저 나무 끝에서 조금씩 사라져 가는 저녁햇살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왼쪽의 분홍플록스는 다 옮겨심었는데 뿌리가 좀 남았다가 이년만에 다시 저리 꽃을 피운다

이제 이곳에도 저녁에는 짧게나마 햇살이 비친다
아무생각없다 맞닥뜨리면 기분이 참 좋다

갑자기 이 놈 얼굴도 잘 보이기 시작한다ㅎㅎ

어제 저녁에는 오랜만에 마당에서 축구를 보는데 냥이야 밥 먹어라, 하는 옆집소리에 너무들 긴장해서 놀랬다
당마일텐데 당마도 위협이 되는 건가
신기한 게 옆집은 큰소리로 밥 먹으라고 막 찾아다니던데 왜 여기들와서 그 난리들인 걸까
호박이도 냥이들도 겨우 이틀 별일 없이 지나가는데 살 것 같다
단순한 사야는 오버해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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