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습도 낮은 날

史野 2025. 7. 9. 15:45

며칠 해도 안 나고 비도 안 오고 도저히 한반도 날씨라고 믿기 어려운 날들이었다
물줘야하는데 마당에도 못 나갈 정도로 뭔가 찝찝한 날씨
그제와 어제 이틀 내내 오후비가 예보되어 있어 기다렸건만 정말 한 방울도 안 내리더라
옆동네 호우주의보까지 문자로 받고 보니 더 약이 오르더라지
며칠간 끔찍한 텍사스 물난리를 뉴스로 봐서인가 막 원망스럽기까진 아닌데 제발 일기예보는 좀 맞았으면 좋겠다


아침에도 해는 너무 뜨겁더만 방치되었던 마당 잔디 깎아놓고 물주고 그늘에서 잠시 쉬니 넘나 시원
그늘에서는 일할 맛 나는 날


저 장미뒤로는 목수국 한창이고


소나무아래는 골든티아라도 피고


에키네시아도 한창이고


뒤로는 이렇게 보라붓드레아랑 범부채 피고


에키네시아는 작년에 이곳만 폈었는데


텃밭에도 가득 봉숭아도 가득
저기는 벌써 플록스도 핀다


사이로 찍어 잘 안 보이지만 메리골드도 한련화도 핀다
둘 다 먹으려고 심은 건데 일주일간 못 나가보고 있다


꽃들도 좋지만 이런 다양한 푸르름이 사야는 좋다


저기 이리 아이보리 찔레장미도 숨어피고


여기도 미측백나무도 좋고 고려담쟁이도 좋고
작년에 핀 토종능소화가 올해는 안 피고 있는데 과연 필까

결국 영역싸움에서 진건가 사야의 애정냥이가 팔 일째 안 보여 너무 속상하긴 해도 어제보다 습도가 이십 프로나 낮아 오늘은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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