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민주당지지지들을 보면 저 우화가 떠오른다
저 우화를 읽을 때는 임금이 무서워서 벌거벗었다는 걸 말 못 한 거라고 이해했었는데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은 벌거벗은 게 뭐 어때? 하며 뻔뻔하게 우기는 걸로 보여 무섭다
독재정권아래 태어나 이십 대 중반까지 군인출신 대통령이었기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건 당연한 거고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선거에 지더라도 우리 후보가 저쪽보다는 깨끗하고 우리가 민주주의의 수호자라는 자부심이 늘 있었는데 이제는 그 차이를 모르겠다
아무리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라지만 민주당 때문에 이리 고통스러울 줄은 꿈에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전에는 대표만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다
보다 나은 세상,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이 나이가 되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너무 절망스럽다


무죄를 선고하는 재판이란 게 도대체 뭐냐
그럼 재판은 왜 하는데?
아직 대통령이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리 법을 맘대로 하다니

같은 법으로 이 사달이 나고 자기들 후보 재판에 분노하면서 이건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짓이냐고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이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을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하고 있는데 지지지들은 무조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걸까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는, 아니 뭐가 부끄러운 건지 자체를 모르는 인간들이 이리 많은 줄은 몰랐다
지금 민주당지지지들이 제발 노무현만 들먹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거기 어디 노무현정신이 있단 말인가
노통이 살아계셨다면 화병에 몸져누우셨을 거 같다

노무현대통령이 하신 말씀이다
벌거벗은 걸 벌거벗었다고 당당히 말하던 노통이 사무치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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