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눈이 내렸는지 저 미측백까지 쓰러졌다
소나무덕에 눈에서 살아남은 놈들을 보다가 단풍을 찾아오고 싶어졌다
우선 이쪽에서 그린라이트만 간신히 꺼냈다
눈이 너무 무거워서 털어지지도 않고 말 그대로 일일이 찾아 손으로 꺼내줘야 했다
내일은 영하 육칠도까지 떨어진다니 소용없는 일이겠지만 저 무거운 눈과 함께 얼어버리게 두고 싶지 않았다
첫눈의 기습공격에 망연자실해 있다가 사야가 가을과 치르는 나름의 이별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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