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비가 내리며 가을 분위기가 물씬했던 마당이었는데
어제 아침에는 이런 마당으로 바뀌었다
남천이랑 말채만 대충 털어냈는데 계속 내려서 소용이 없더라
덕분에 이리 요새 같은 느낌의 공간도 생겼더라
눈 와서 신난 강쥐들은 봤어도 냥이들은 첨 본다
두 놈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들이 났다
어제 어두워지기 전 침실 창문밖
오늘 아침
쓰러진 나무들 일으켜주러 나가야 하는데 엄두가 안나는 엄청난 눈이다
첫눈은 늘 설렘이었는데 이번에는 뭐랄까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이상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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