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렸던 이 이상한 놈에게서 핀다는 예쁜 꽃
어제는 다음 꽃검색을 해보는데 더 자세히 찍어보라길래 비 때문에 그냥 들어왔다
어디 질문게시판에 올려놨는데 답도 없고
오늘 일찌감치 나가 다시 시도해 보니 황당하게도 72퍼센트 확률로 귤나무꽃이라는 거다
귤나무꽃을 검색해 보니 비슷하긴 하더라만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넘 궁금해서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지
일하고 점심 먹다가 생각해 보니 네이버에도 그런 기능이 있을 거 같아 네이버로 시도해 봤다
이번에는 또 황당하게 오미자꽃이라네
오미자꽃을 검색해 보니 세상에나 맞는 거 같은 거다
근데 뜬금없이 오미자가 자생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긴 마찬가지
그런데 말이다
예전에 사야가 오랫동안 오미자를 우려 마셨던 게 생각나더라
말린 오미자를 사서 하루정도 우리고는 야생머루 아래쪽이나 나가기 귀찮을 때는 그냥 부엌 쪽 문 열고 저기 옆으로 버렸었던 기억
그러니까 그 버려졌던 수많은 씨중의 하나가 어찌 생명력이 살아있어서 저리 자라 꽃까지 피운 건가 보다는 가설
어디서 날아와 자생하는 게 아니라 의도치 않게 씨가 뿌려졌던 것일 수 있다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끓여 먹은 게 아니라 우려먹어서 가능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 같다
꽃만 예쁜 게 아니라 향도 기가 막히게 좋은데 저기에 빨간 열매도 열린다는 건가
해도 잘 안 드는 곳인 데다 지붕밑이라 비 맞는 곳도 아닌데 저리 끈질기게 살아남은 것도 신기하다
몇 년간은 잘 자라지도 않고 계속 이상하게 엉킨 식물체만 있다가 마당정리하면서 안 접히는 사다리 둘 곳이 없어 저기 놔뒀는데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저리 무성
아 근데 사다리 쓸 곳이 있는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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