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다
틈틈이 읽는 게 아니라 맘 잡고 읽는다
저거 다 읽으면 더위가 지나가 있을까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읽다가 힘들면 바닥에 누워 읽는다
누워서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그러다 이곳 잎들에 꽂혀 멍도 때린다
잔디씨가 발아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옥잠화도 핀다
부레옥잠은 저리 색도 모양도 닮은 게 없는데 왜 이름은 같을까
새끼새들이 모두 무사히 부화되었다
품느라 힘들었을 에미새는 이제 멕이느라 힘들겠다
무사히 성장하기를
그리고 사야에게도 자유를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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