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이라는 중국영화를 보는데 황레이라는 이 배우가 낯익다
분명 어디서 본 배우인데 필모를 찾아봐도 본 작품이 없다
이럼 궁금해서 잠도 못 자는 사야
어찌어찌 알아냈더니 세상에나 사야가 좋아했던 이 배우 저우쉰이랑 드라마를 두 개나 함께 했던 배우다
수십 회나 되는 드라마를 두 개나 보았으니 아무리 이십 년이 흘렀다고 해도 그 얼굴이 안 익숙하면 그게 더 이상하겠지
저우쉰 작품은 그동안도 몇 개 봤는데 남배우는 처음이다
이십 년도 넘게 만에 한 영화에서 보는 두 배우는 중후미로 가득하다
저우쉰은 성형 안 하나 저 나이 때 한국 여배우들과 달리 뭔가 참 자연스럽게 예쁘다
정말 재밌게 본 그 드라마들도 생각나고 마유미도 생각나고 상해도 생각나고 해서 영화에 제대로 집중을 못했다
마유미가 저우쉰을 두 번이나 봤다고 자기네 아파트에 사는 것 같다고 해서 로비에 가서 죽치고 있어 볼까 고민까지 했었다
저 두 배우가 주연이었던 사야가 중국을 좋아하게 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드라마들
이건 저우쉰을 처음 알게 된 사야가 본 최초의 중국드라마
이거 어디서 다시 못 보나
양조위랑 이보도 나오고 영화는 좋았다
황당했던 건 사야가 이 영화를 전에 보려다가 첫 신이 광동어라서 포기했었다는 것
아니 두 시간 광동어로 영화 보면 세상이 망한다냐 (실제는 북경어 영화더만)
외국어 안 쓰고 사는지 백만 년인데 여전히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사전 없이 (그게 요즘은 휴대폰이지만) 편하게 보는 법이 없고 언어공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짜든둥 다시 가서 서부여행을 하긴 했어도 중국에서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온 건 두고두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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