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봄비가 준 선물

史野 2023. 4. 7. 22:54

요즘 아픈 허리로 일한다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비가 왔다
좀 누워 쉬면서 밀린? 공부 좀 하면 좋은데  앗싸 땅이 말랑말랑하니 일하기 좋겠구나
그래서 그제 비를 맞아가며  이것저것 옮겨 심었다
비 올 때 옮겨심으면 일도 쉽고 물을 따로 안 줘도 되는 건 확실
비를 맞으면서 일하고 몸살이 날지 안 날지는 불확실
확실성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고민되면 당연히 전자를 택해야지
결국 어제 몸살이 났는데 일을 못 마쳐서 또 일을 했다
이건 무슨 마조키스트도 아니고 ㅜㅜ


오늘은 지구가 망하나 싶을 만큼 미세먼지가 심해서 쉬고 싶었지만 젖어있는 땅의 유혹을 역시 뿌리칠 수가 없었다



죽은 것들도 꽤 되지만 몇 개 새로 심고 일 년 반사이 몸집을 키운 것들이 훨 많아서 재배치가 필요하기도 했고 이래저래 거슬렸던 것 등등 삼사십 프로는 옮겨 심은 거 같다

텃밭도 만들려고 비료도 사놨는데 너무 힘들어서 거기까지는 못했다

씨 몇 종류 뿌렸으니 이제 텃밭 만들고 잔디 좀 더 손보면 큰 일은 지나간다


맨날 똑같은 사진 같겠지만 ㅎㅎ 아니다
올해는 열개단위로 심던 꽃들을 하나도 안들이고 백일홍도 안 뿌렸으니 어떤 풍경이 될 지



뽑아놓은 꽃다지가 아까와 여기저리 들였더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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