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풍성해지는 봄

史野 2023. 4. 23. 02:20

산에 꽃들이 지니 다양한 잎들이 돋기 시작해 눈이 즐겁다
사야네 저 마당구석만해도 꽃이 없어도 스무개가  훨씬 넘는 색의 향연이다


조팝이 지고 철쭉이 핀다
장미조팝은 드디어 혼자 남았다
저 구석의 소주조팝도 꽃망울을 잔뜩 머금었다

지난번 봉숭아처럼 저곳에도 돌연변이가 생겼는데 예쁘다
멀리서 보고는 제비꽃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지


흰금낭화랑 두메양귀비

자세히 보면 인디언앵초랑 차가플록스도 피기  시작한다

죽단화도 핀다
조금더 자라면 울타리 역할도 톡톡히 하겠다

작년에는 심은지 반년정도라 지금보다 훨씬 황량했지만 그전 봄이랑 비교 그래도 참 감격스러웠는데 올 봄은 더 좋다
올봄에도 안 피고 지나가는 것들이 있긴 하지만  살아남은 것들은 조금씩 더 자라 꽃들을 피우니 또 다른 뭉클함이 있다
마당에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시간이 대신 완성해 주는 느낌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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