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봄이다

史野 2023. 3. 11. 20:13


이곳은 꽃이 피려면 아직도 멀었지만 그래도 봄이다



온도계가 웃는 게 얼마만인지



얼마 전까지도 저리 잔뜩 껴입고 일을 했었는데   그러고도 추워서 해 아래 누워있기도 했었는데 어제는 거의 다 벗고 맨발로 일하다가도 더워서 웃었다
덥다라는 느낌은 또 얼마만인지



올해는 부지런을 떨어 대문밖까지 진출해 정리 중인데 쉽지가 않다



작년에도 비실비실해 포기했던 명이나물이 올라와 신기하다
워낙 추웠던  겨울이라서인 지 진즉에 올라와야 할 싹들이 안 보이던 참이라 반갑다
재작년에 심었던 것들 중 작년에 꽃을 못 본 것도 꽤 되는데 올해는 피려나



내내 마당을 정리하고 정리한 것들을 저리 바비큐통에 태웠다
불날 일은 없지만 매번 어찌 알고 소각금지라는 문자가 오는지 뜨끔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벌써 이것저것 엄청 옮겨 심었다
싹이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손이 덜 가고 꽃도 덜 피는 마당을 지향할 생각인데 계속 지금 맘 같을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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