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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루 종일 잡초 뽑고 마당정리를 좀 했다
가을꽃이 너무 많았다고 생각해서인지 지금 이 풍경도 나쁘지 않다
약간 바스락거리는 느낌이랄까
저 뒤쪽의 그린라이트도 이제야 존재감을 드러낸다
근데 작년에도 저리 푸르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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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은 억새밭에서만 700개가 넘는 저 이름도 모르겠는 잡초를 뽑았다
사야는 늘 잡초를 세면서 뽑는데 이 방법이 나름 괜찮다
백개만 뽑아야지 했다 기분 좋아 스무 개 더 이러면 좀 덜 힘든 기분이랄까
하루 종일 잡초 뽑았다보다 구체적으로 오늘 잡초 오백 개 뽑았다가 성취감도 든다
잡초 뽑다 보니 올가을엔 씨를 안 뿌릴 생각인 유채 싹이 몇 개 나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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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석의 이 놈은 미니억새인데 큰 놈들과 달리 여전히 푸르러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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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작아서 존재감이 별로 없던 찔레장미가 여전히 예쁜 꽃을 피우며 나도 있소 하고 있다
좀 더 자라서 이맘때 저리 꽃이 계속 핀다면 가을의 보물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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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당냥이 놈이 어제는 빈집에 들어가서 무사히 내보내느라 진땀 뺐다
이러다 진짜 정들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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