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겨울이 잠시 다녀갔다

史野 2022. 11. 6. 18:01

생각했던 것보다 처참하진 않았지만 메리골드 우창초 백일홍 등등이 얼어버렸고 머루 능소화 잎들도 거의 떨어져 약간 헐벗은 느낌이다


사진에 잘 표현이 안되어 따로 찍었는데 저위 풍경 속의 조팝나무 단풍이다
아침을 먹을 때마다 햇살에 걸린 잎들이 정말 너무너무 예뻐서 그 순간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 저 잎에 걸린 햇살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아무리 한지형 잔디라고 해도 아직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지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멀쩡하다
땅이 제대로 얼었더라


영하 사도까지 떨어진다길래 아쉬워 꽃들을 조금 잘라다 꽂았는데 막상 저 놈들은 살아남았다


올해 마지막 식재를 했다
좀 더 신경 써야 했는데 다른 꽃들에 가려 은사초와 은쑥이 죽어버렸다


은쑥은 마침 반값세일도 하길래 열개 구입해서 조 왼쪽 아래 쪼르르 심어놨다
잘 키워 내년엔 독립적인 장소로 잘 옮겨심어야겠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는데 사진만 보면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잔디는 열심히 옮겨 심고 그새 자기들도 자라고 한 덕에 이젠 기다리기만 해도 될 만큼 되었다
그래도 더 추워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하는 조급함에 자꾸 호미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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