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하하
사야가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선인단에 등록했다
정말 살다살다 별일을 다한다.
여기 가끔 어쩌고 저쩌고 끄적이긴 한다만 사야는 사실 정치에 별 관심이 없다
나 살기도 힘든데 정치까치 신경쓸 여유가 없다는 게 더 적확한 표현이겠다
사야같은 보통사람은 그냥 당이 정한 후보들에게 투표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국민이면 그냥 대선에 투표하면 되지 왜 남의 당 경선투표까지 하게 만드냐
사야는 정말 이 국민경선투표제라는 게 너무 마음에 안든다
그냥 각당들이 지들의 정치철학을 가지고 대표를 내고 국민들은 그 대표들 중 선택하면 되는 거지 무슨 남의 집 젯상에 감나라 배나라도 아니고 국민경선같은 건 하고 난리냐고???
그런데 이런 사야를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선인단에 참가하게 만든 건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팬클럽인 지 뭐시기인지 하는 손가락혁명단에 경선에서 이기는 방법을 올린 걸 우연히 보고는 놀래서 참여를 결심했다.
이재명이랑 사야가 무슨 전생의 원수도 아니고 이재명이 진짜 열일한다..ㅎㅎ
사야는 전에 썼듯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만 그런 걸 다 떠나서 이재명이 야당후보가 되면 대선필패라고 믿는 사람이기도 하다
사야같은 야당골수에 정권교체를 간절히 희망하는 사람도 표를 안 줄건데 설마 이 땅의 보수라고 자처하는 수구들을 떠나서라도 사야같은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겠냐.
그 지지율 최고라는 문재인이 나와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고도 아직은 생각 못한다. 그저 간절히만 바랄뿐.
그런데 뭘 지들끼리 문재인이 되면 어쩌고 이재명이 되면 어쩌고 난리들이냐??
가장 중요한 건 정권교체인데 그걸 누가 그냥 아가리에 떠 멕여준다냐?
그러니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어서 이상한 당 후보경선에까지 등록을 하게 되었다고.
슬프게도 이 나라는 말도 안되는 일이 잘 먹히는 나라다
정치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만 사야는 미운우리새끼인 지 하는 프로그램에도 엄청 경악했는 데 아무리 예능이라고 해도 어찌보면 세상을 책임지고 살아야하는 나이의 사람들을 부모가 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말이 된단 말인가
직접 본 적은 없어서 얼마나 순기능이 있는 지는 모르겠다만 가끔 접하는 기사만으로도 끔찍한데 그걸 아무 비판없이 보고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사실 더 무섭다.
김평우변호사의 막말논란이나 억지도 끔찍한데 그게 언론에서 그냥 소개되는 것도 넘 놀랍다
그런데 어찌보면 이 나라 사람들은 뭔가 비상식적인 것들에 넘 무덤덤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긴 뭐 그러니까 이재명을 희망이라는 사람들도 있는거겠다만..
우짜든둥 사야는 정치를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정치인들을 믿지도 않는다고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그를 정치인으로서는 믿지않는다
엄밀히는 이 나라 대통의 자리를 믿지 않는 다는 말이 더 맞으려나
아니 사야가 믿었던 정치인이 있긴 있었다..ㅎㅎ
아시다시피 노무현이다.
92년도에 우연히 강의를 듣고서는 완전매료되어 시작한 짝사랑
지금은 강연내용같은 건 하나도 기억안나지만 정치인이라는 걸 떠나 사람이 저리 따뜻하고 유머스러울 수가 있구나, 그냥 막 믿음이 가던 사람
그후 일년후 사야는 한국을 떠났다 그가 대통령의 임기를 마칠 즈음에 돌아왔으므로 참 슬픈 짝사랑이었다만..ㅜㅜ
그런데 사야에게 그 비슷한 사람들이 나타났다
유시민이 그랬지만 지금은 정치를 그만두었으니 빼기로하고(거기다 유시민은 정치가로서가 아니라 지금처럼 작가로 그러니까 그의 책으로 처음 만났다) 지금 문재인이다.
사실 사야는 문재인이라는 인간을 잘 모른다.
상기했듯이 그가 노통과 정치를 할때는 사야가 한국에 없었고 무슨 비서실장인지 민정수석인 지에게 까지 관심을 둘 상황도 아니었다.
역시나 지난 대선즈음도 사야에겐 피터지는 삶의 시간이었고 사야가 문재인에게 투표를 했던 건 박근혜는 절대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 절박감에 한거다.
그런데 사야는 이번엔 간절히 문재인이 대통인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는다
요즘 사야가 놓치는 게 뭔가싶어 미친듯이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보니 문재인이라는 인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건 문재인을 검색한 게 아니라 이재명과 안희정 등등 어쨌든 이 사회를 출렁거리게 하는 그 무언가를 이해하기 위해 하다가..ㅎㅎ)
참 바른 사람이더라. 어찌보면 노통보다도 대통령을 하기엔 더 바람직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넘 융통성이 없고 노통만큼 인간적매력이 많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보이지만..ㅎㅎ 그래서일까 노통보다 훨 무서운 사람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야가 감히 사야과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다.
여기서 놀라운 고백(?)
그냥 깜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말지 사야가 이재명을 왜그렇게 싫어하나를 나름 분석하고 또 분석해봤더니 이재명은 사야가 숨기고 싶은 사야의 내면속 뭔가를 마구 드러내는 사람이라 그렇더라
우월감 피해의식 쌓인 분노 혹은 절망감 그리고 막말까지.
사야는 막말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한국에 돌아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막말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되었기도 하고 전에는 그나마 품위를 지키고 싶은 욕심은 있어서 막말은 아니지만 잔인한 말은 많이 했더라고.
그러니까 사야가 자랑스럽게(?) 지랄맞은 성격 어쩌고 할 수 있었던 건 그게 얼마나 상대방들에게 상처가 되었는 지를 몰랐었기 때문이라고.
그 날것의 사야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건 정말 아프고 고통스럽고 또 안타까운 일이었는 데 그걸 이재명시장이 건들고 있더라
이재명시장이 마구 소리지르는 동영상을 보다가 ' 뭐 이딴 인간이 다있나' 질책이 아닌 눈물이 날뻔했다.
그래서 사야가 이재명을 싫어하는 건 일종의 본능적인 반응이기도 하다..ㅎㅎ
따뜻한 노무현에 첫눈에 반하고 문재인이 자기과라면서 왠 횡설수설이냐고 따지지 마라
원래 인간은 다 야누스적이고 복합적이기도 하고 그러니 교육도 받고 신에게도 의지하고 그런 뼈아픈 과거를 이겨가며 나이들어갈려고 발버둥치는 것 아니겠냐고.
우습지만 세상에 사야보다 나은 인간들이 그리 많다는 걸 인정하는 것도 참 절망적인 일이다.
남들이 저리 성잘할 동안 넌 뭘했냐, 이렇게 시작은 하지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을 보호하는 관점으로 바라보다보면 ' 아 그래서 넌 또 거기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구나, 라고 생각도 들게되고 결론적으로는 올라갈 수 없는 나무였는 지도 아니 여전히 그 나무인 지도, 하는 절망같은 걸 하게 된다고..
그리고 아무리 분노하는 자신을 분석하고 또 분석해봐도 본인의 실수나 결점을 찾기보다는 그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라고 위안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 아니 사야더라고..ㅎㅎ
처음으로 돌아와서..^^
사야가 평생 없을 것같은 저런 어마어마한(?) 일에 가담한 이유는 이재명이 절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면 안된다는 위기감때문이었다네
물론 그전 정동영이 대선후보였던 때처럼 그러니까 이재명이 지금 손가혁처럼 당시 정통들의 대표인지 뭐시기인 지를 한 경험으로 지금 확신하는 그 경선, 이재명의 계산법대로라면 정말 이길 수도 있겠더라
사야는 당시 당연히 정동영에게 투표했다만 정동영이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해서 한건 아니었다
아 몰라..ㅎㅎ
그저 사야는 지금 사야가 할 수 있는 일만 할뿐
정말 아무리 읽어도 정치적 메카니즘이랄까 사회적 시스템이랄까 그것도 아니면 이 사회를 이끌고 가는 그 원동력이랄까
아무것도 감이 안온다
사야가 현재 이 나라에서 가장 무섭다고 생각하는 존재가 이명박인데 그리고 절대 조용할 수 없는 사람인 데 물밑작업이야모르겠다만 지금 수면위로는 넘 조용해 솔직히 그것도 넘 불안하다
하하
오늘 넋두리는 웃는 걸로..
요즘 사야는 술만 마시면 분노하는 관계로 사실 넋두리도 맘놓고 못하겠다..ㅎㅎ
어디까지가 진정한 분노이고 어디까지가 내재된 개인의 분노인지를 가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기했듯이 처음엔 이재명 시장을 개인적인 이유로 싫어하는 지도 몰랐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술취한 김에 잡소리하나 또 남긴다
1800-1004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선이 가능하다
제발 문재인에게 표하나 달라고 말 안한다
근데 이제 야당의 경선이 개인의 목소리를 요구하는 시점이 되어버린 이 마당에 귀찮더라도 표하나씩 던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게 이재명이어도 상관없다
어차피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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