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속은 걸 알고는 순간 베어버릴까 하다가 참은, 미국능소화인 지 교배종인지가 올해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작년 꽃피기전까지는 묶고 자르고 붙이고, 정말 어마어마 노력을 했더랬는 데 올해는 그냥 알아서 저리 무성하게 꽃을 피운다
요즘 폐가비슷한 분위기의 사야네 집에 참 고마운 일이로세
한동안 꼴도 보기 싫었던 꽃들도 대부분 지붕위에 피어 어쩌다 내려오는 저 꽃들이 반가울 지경
물론 한동안 가물었고 물 한 번 준적 없어 모든 것들이 시들시들한 마당에 저리 왕성한 게 정은 좀 떨어진다만 ㅎㅎ
은은한 주황색인 토종능소화였다면 황토벽돌과 색감이 훨씬 더 어울렸겠지만 그래도 사야가 꿈꾸던 모습과 비슷해 보기가 괜찮다
.
'7. 따뜻한 은신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러비..ㅎㅎ (0) | 2016.06.22 |
---|---|
독일어 (0) | 2016.06.19 |
속칭 '꼰대'라는 게 되어버린 걸까 (0) | 2016.06.15 |
열공..ㅎㅎ (0) | 2016.06.13 |
오랫만의 설레임 (0) | 2016.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