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사랑한다는 말과 같은 말

史野 2016. 5. 17. 22:23

 

 

 

 

 

 

아니 더 절절한 말이 사실은 미안하다는 말임을 이제야 알겠다

너무 미안해서 그 말을 차마 내뱉기도 힘들다는 것도 이제야 배운다

요즘 사야가 사야 새끼들에게 갖는 감정이다

아 정말 이 걸 쓰는 데도 눈물나..ㅜㅜ

 

왠 난리냐고 묻지말고 그냥 그러려니 이해하길..ㅎㅎ

 

 

오랫만에 병어조림을 해먹었는 데 오버쟁이 사야의 표현대로 하자면 사야가 먹어본 모든 음식중 열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

가끔 음식을 먹는다는 게 일종의 희열일 때가 있는 데 이번에 그랬다니까

아 정말 이 황당한 사야..ㅎㅎ

 

사야네 마당은 다시 정글이 되어가는 중이다

싹 쓸어버리고 싶다가도 때론 저 무성함이 좋다

물론 수십마리의 벌들이 토끼풀에 난리도 아닌지라 울 호박이가 무서워서 마당에 못 나간다만..ㅎㅎ

 

한동안은 견딜만했는 데 지난 주말부터 다시 밤에 불을 피우고 있다

워낙 일교차로 유명한 지역이긴 하다만 장난아니다

 

그래도 몇년 심각한 봄냉해을 겪어서인 가 아직은 실내온도가 거의 변함없는 이 날들이 고맙다

여기살면서 한달이나 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건 또 처음이니까

 

우짜든둥

사랑은 슬픈거라고..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서 아니 그럴 능력이 못되어 미안하고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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