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기쁘다 구(세)주 오셨네~~^^

史野 2016. 5. 10. 17:26

기독교인들이 아니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런 노래가 있다..ㅎㅎ


사야에게도 오늘 구세주가 오셨다

오늘 연락을 주시기로 했는 데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은 안 오고

다행히 비가내려서 빗물받아다 나름 우아하게(?)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며 안그래도 좋아하는 비가 정말 넘 고마와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런데 지난 번에 능소화 가져다 심어주신 분께서 전문가를 소개시켜주신거다.

전화를 했는 데 안 받으시고 그 사이 다른 곳에서 연락이 오면 거기 맡겨야하나 어쩌나 고민을 하고 있는 데 통화가 되었다

이것 저것 물어보시는 데 사야가 뭘 아나..ㅜㅜ

다행히 오실 수 있다고 해서 큰 문제가 아니길 떨리는 마음으로..ㅎㅎ 기다렸는 데 진짜 한방에 해결이 되었다

전문가님의 진단으로는 아무래도 이웃집에서 마당에 물을 주고는 메인모터 코드를 뽑아 놓아 생긴 일 같단다.

그러니 통에 물이 없어서 사야네 모터가 헛돈거라나.

그 집은 모터가 자기집 마당에 있다보니 따로 관이 필요한 게 아니라서 집에서는 수도를 쓰고 마당에서는 지하수를 쓰는 것 같다

아 이건 물론 심증이다..ㅎㅎ


지하수전문가 답게 지하수예찬론자셔서 사야만 수도를 안쓴다니까 참 잘했다고 칭찬도 하시고 ^^;; 지하수는 모터로 쓰는 거기 때문에 수돗물처럼 물아낀다고 틀었다 잠갔다를 자주하면 안된다는 것도 배웠다.

앞으로는 물이 안 나와도 덜 놀랠 것 같아 그게 무엇보다 다행이다.

쓰긴 써도 잘 몰랐는 데 겨울에 얼지않게하기 위해 열선이 깔려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전기낭비라며 그 열선코드도 뽑아 주셨다

가정용모터는 사야가 쓰는 것보다 훨 작은 데 사야네는 너무 큰 걸 써서 지난 번 그 소모품이라는 것도 더 뻘리 고장났을 수 있단다.

어쨌든 덕분에 조만간 통청소도 하기로 했다. 이웃집들이 지하수를 찜찜해하는 이유중 하나가 물이 통속에 들어갔다가 나와서인데 사실 뭐 그렇게 따지면 수돗물은 안그런가? ㅎㅎ


이로서 삼박사일간 물과의 전쟁은 끝났고 사야는 앞으로도 지하수를 사수할 생각이다

정말 여름에 물을 틀었을 때의 그 차가운 느낌은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매력이다.

우짜든둥 지난 토요일에도 잠깐 봤지만 오늘 자세히 보니 이웃집은 꽃도 많고 데크도 크게 내고 아주 근사하게 업그레이드를 했더라

아저씨가 워낙 일찍 퇴근을 하는 데다 엄청 부지런하시던 데 확실히 손을 자꾸 대고 가꾸니 참 보기 좋더라.

예전에는 세 집 중에 사야네 집이 제일 근사했는 데 사야네 집은 점점 퇴락하는 데 어찌나 부러운 지..흑흑


아 근데 이 웃기는 사야

아까는 앉아서 어찌해야 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적게 쓰며 저 쌓인 설겆이를 하나 방법을 궁리중이었는데 막상 물이 나오니 이젠 하기가 싫네

거기다 피나는(?) 노력끝에 머리감고(물론 린스는 생략했다만) 고양이샤워를 한 게 아까와 당장은 샤워도 못하겠고..

받아놓은 빗물은 또 우째야쓰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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