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봄을 먹은 후유증

史野 2016. 4. 20. 01:46

 

 

 

골담초 먹는 계절 ㅎㅎ

어제 만든 것들도 넣고 쑥 된장국 끓여 멋진 봄 식사

 

날씨가 정말 좋았다

드디어 사야네 집안 깊숙히까지 햇살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늘 강조하듯이 층고가 높아 필요한 겨울엔 안 들어오고 이제서야 제대로 들어온다만..ㅎㅎ

다행히도 사야는 저 햇살이 만드는 분위기가 좋다

물론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블라인드를 달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만..^^;;

 

잠이 부족해서였나 날씨탓이었나 조금은 멍한 하루가 간다

분홍빛들이 사라져가는 풍경에 놀래 앗 두견주, 하고 갔더만 딸 수 있는 꽃이 별로 남아있지 않아 실망했네

 

그건그렇고 정말 얄미운 올레티비.

오늘 같은 날은 영화라도 한편 보면 어떨까 했더니만..

영화 동주가 보고 싶어서 극장동시상영관에 올라오길 매일 검색하며 얼마나 기다렸는 데 거의 내려가는 이제야 올리다니..

기다린 게 억울해서라도 만원에는 절대 못 본다..ㅜㅜ

 

아니 아까는 그렇게 생각했는 데 돈이란게 어차피 교환가치니까 그냥 봐 말아.

아 재킷하나가 사오백만원이라는 미친 세상인 데 사야야 물론 억만장자가되어도 그런 옷을 사입는 일은 없겠다만 만원에 볼까 사천원에 볼까 넘 고민하는 건 좀 아니지?

기다렸으니까 그냥 봐주는 게 예의겠지? ㅎㅎ

 

우짜든둥 물정모르는 사야가 사십만원도 아니고 사백만원이나 되는 잠바떼기를 걸치고 사는 인간들이 이 좁은 땅에 그리 많다는 데 넘 충격받았다

하나라고 해도 놀랠 마당에 말이다

아니 무슨 유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구가 있어 내수가 있는 것도 아닌 이 땅에서..

 

멍청하게도 이제서야 어렴풋이 사야가 왜그렇게 이 사회를 이해 못하고 분노했는 지를 알겠다

욕망이란 끝이 없는 법이니까..

아 정말 싸잡아서 한국인을 욕하고 싶진 않다만 인구대비 미친짓을 하는 건 세계최강이지 싶다..ㅜㅜ

 

그러니까 사야는 더 미치고 팔짝 뛰기 전에 여기서 그만 수다떨고 영화 봐야하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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