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마당이 가을맞이를 위해 홀라당 옷을 벗고있는 중이다
며칠전부터 정신없이 일을 하는데 넘 덥다
그제밤엔 열한시부터 시작된 낫질을 새벽네시까지하곤 어젠 정말 하루종일 비몽사몽 헤맸다
이웃집들이 비어있기에 가능했지 한밤중에 미친듯이 낫질하는 모습을 누가 봤다면 공포스러웠을듯..^^;;
여전히 저리 처참한 모습이고 울타리밖도 베다 말았는데 진짜 한밤중 아니면 넘 덥고 힘들다 아몰랑 일단은 그냥 쉬어야겠다
저 모습으로 그냥 눈을 맞는 건 아닐런지..ㅎㅎ
웃기게도 심지도않은 토마토가 익어가고 대추도 머루도 막바지힘을 내고있다
둘다 올해가 첫수확이라 엄청 설렌다
접시꽃을 베지않고 나두었더니 씨가 떨어져 저리 싹이 잔뜩났다
저걸 어쩐다 살려야하나 밀어버려야하나 즐거운 고민중
그제 물갈이를 해줘서인가 부레옥잠도 오랫만에 풍성하게 피고 능소화도 참 끈질기게 피고있다
어젠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초계국수라는 걸 먹어봤다
당근이나 오이같은 야채도 없어서 그냥 해놓은 반찬들 넣어 먹었는데 완전별미
세상엔 왜이리 맛있는게 많은거냐..ㅎㅎ
영화나 볼렸더니 갑자기 비님 오신다
코스모스를 옮겨심어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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