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그리고 사야의 삶..^^

史野 2015. 8. 11. 02:12

 

 

 

 

 

 

추억은 추억이고 삶은 삶이고..

갑자기 밀려온 추억으로 붕뜬 상태이긴 하다만 원래 올리려던 글은 올려야겠다 ㅎㅎ

 

호기심이 많은 건 아니지만 궁금해서 해본 시도.

마당의 온도랑 습도다. 백이 되었다 ㅜㅜ

홍콩에 살때 집밖에 넌 수영복이 몇시간동안 그대로인 적인 있었는데 뭔가 습도계가 잘못된 것 같다만 그래도 놀랐다

하긴 실내습도가 74프로였으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닌가..

 

여름다운 소나기가 몇차례 내려 기분이 좋다

보통 비가오면 모든 걸 끄고 빗소리만 듣는데 마침 이번 소나기는 사야가 요즘 열광하는 음악프로를 보는 중 내렸다

 

거친 빗소리를 이길만큼 볼륨을 올려보니 그게 또 대박인거다

혼자 듣기 아까와 곡 하나를 빗소리와 함께 휴대폰으로 녹음해봤더니 그것도 대박..ㅎㅎ

 

소라님이 와서 요거트만드는 걸 알려주고갔다

요거트를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왠걸

막상 먹어보니 사실은 요플레를 시작으로 이십년 넘게 거의 매일 먹고 살았다고 입맛이 말해주더라

그래 그냥 기억은 몸이 기억하는 감각을 이길 수 없다

집에서 이리 간단히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니 역시 대박..ㅎㅎ

 

손님이 다녀가니 냉장고는 또 포화상태

원래는 손님이 다녀가면 비어야하는 데 소라님이나 사야나 넘 심하게 상대를 배려하다보니 장보기가 과했다 ㅜㅜ

 

나름 남은 음식들을 열심히 먹고있다 발견한 목살

맛이가기 직전이던데 난감할세

소라님이 첫날 바베큐한다고 마트도 아니고 유명한 고깃집에가서 한우랑 같이 산건데 사야가 회도 산지라 한우만 먹고 남았던 걸 잊었다

 

얼렸다 새깽이들 먹일까 생각안한 건 아니지만 그 정성이 얼만데 차마 그럴 수는 없지

그래 고민하다 탄생한 저 양념구이

역시 대박이다

왜 여태 집에서는 양념구이해 볼 생각을 안한건 가 ㅎㅎ

 

손님이 오기전에 담그려던 김치를 또 역시나 안한 사야가 그래서 종갓집맛김치를 백년만에 샀는 데 늘 김치를 담가먹어서인가 꼭 불량식품을 먹는 기분이더라

 

그래 오늘은 잠시 장보러 나간 김에 늘 만들어먹으면서도 콩국을 사봤다

그러니 이번엔 외식하는 기분? ^^;;

 

그러고보니 외식을 안한 지 근 일년이다

오로지 스스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일년을 살았다니 신기하다기보단 이 시대엔 엽기적이란 생각까지 ㅎㅎ

근데 신기하게도 이런 모든 상황들이 낯설지가 않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사야인생에서 이 일년은 긴 세월이 아니므로 뿌듯함이나 대견함 사이로 여전히 불안감도 존재한다

 

그래도 신기해 대견해 좋아.믿기지않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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