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초대받은 손님들 ㅎㅎ

史野 2015. 8. 6. 18:21

 

 

 

 

 

제목이 거창하다만 뭐 본인이 그리 이야기하니 그렇게하자 ㅎㅎ

사실 맞는 말이다

누가 온다고해도 주로 거부하는 사야가 먼저 오라고 한 사람들이니..^^

 

소라님이 새끼들을 데리고 이박삼일 다녀갔다

저 귀여운 아가씨는 벌써 이 집이 세번째고 총각은(?) 삼년전 소라님 집에서 봤었는데 기억은 못하더라.

 

터미널로 픽업가는게 처음이라 어찌나 긴장을했던지 역시나 길도 잘못들고 혼자 생쇼를 했다만 그래도 그리 늦지않게 픽업해서 이마트들러 장도보고 고깃집까지 따로들러 집에 무사히 도착..우하하하

 

숯불피워 고기구워먹으며 나름 전원에서의 분위기도 즐기고 수영장은 없는대신 꼬맹이들은 식사후 욕조에 물받아놓고 신나게 노는 동안 우리둘은 한잔 또 한잔 ㅎㅎ

 

당근 울 새깽이들도 신났다

 

원래는 다음날 근처 계곡이라도 갈 생각이었는데 사야가 어디가냐 ㅜㅜ

게으름피우다 사진엔 없지만 그때 고기공놈 부부랑 갔던 남한강으로..

근데 저 딸냄이 어찌나 좋아하던 지

구석으로 옮겨 물에도 들어가고 또 나름은 그래도 피서분위기 ㅎㅎ

 

돌아와서는 사야가 백만년만에 시도해본 파스타와 샐러드로 즐거운 저녁식사를 했다

거기다 사야네 부엌에 불이 나간 지도 오백년인데 아가씨의 도움으로 저리 환한 세상도 입성

 

어젠 마당에 물주랬더니 당근 또 저리 물싸움 가려졌지만 저안에 소라님도 있다.ㅎㅎ

저 탁자위의 꽃은 소라님과 딸냄이 소녀적 감성을 못이기고 강변에서 꺾어온 꽃..

지친 나머진 차에서 기다리는데 둘이 꽃다발들고 설정샷 찍어대며 난리도 아니더라.^^

 

손님을 초대해놓고 또 아무것도 안해주는 게 사야의 장점

소라님은 그래서 자기도 느긋하고 편하다던데 사야는 역시나 또 칭찬으로 듣기로한다 ^^;;

 

사정상 (?) 터미널에 데려다주지도 못해 많이 미안했지만 진심으로 즐기고 간다는 느낌을 줘 고마웠다

본성도 있고 엄마교육의 영향이 당근 있겠지만 두 놈들이 어찌나 착하고 또 둘이 잘 놀던 지 신경쓸 일 하나 없이 사야가 힐링을 한 시간이었다

 

뭘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지 그리고 저 두 놈들이 각자 인간의 몫을 하게 키우기까지 아직 험난한 시간도 남았다는 걸 알고있지만 사야는 부럽더라

 

자식이 없는 모든 인간들을 싸잡아 규정짓고 싶진 않지만 아무래도 자식을 키우는 그 힘든 과정을 겪으며 부모들은 더 쉽게 어른 혹은 우리가 생각하는 성숙된 인간에 더 가까이 가는 것 같다

 

아 물론 안다 그렇담 대부분이 부모인 이세상이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고 아름다와야한다는 걸.

그러니 안티걸지 말도록..ㅎㅎ

 

우짜든둥 참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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