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오월의 햇살이 싫었던 것도 아닌데 그래도 비가 오니 참 좋다
만물이 쉬고있는 것같은 편안함에 사야도 모든 생각을 접는다
여기저기 만개한 금계국이 사야의 마당에서는 이제야 수줍게 하나 둘씩 피고있다
포도주병의 투명한 녹색과 어우러져 참 예쁘다. 재작년인가 씨를 뿌려 겨우 한포기 났었는데 돌보지 않았는데도 꽤 풍성해졌다
이름은 모르지만 찔레와 장미의 교배종이라는 저 붉은찔레도 끊임없이 꽃을 피우고 공중에 떠있는 것같은 저 한련화 화분도 볼수록 마음에든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접시꽃잎사귀에서 타닥타닥 빗소리가 들린다
이런 날은 음악을 들으며 밖을 내다보고싶은 마음과 온전히 빗소리만 듣고싶은 욕망이 충돌하는데 나쁘지않다..
'7. 따뜻한 은신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도 보고싶다 (0) | 2015.06.01 |
---|---|
하루종일 우울한 날 (0) | 2015.05.31 |
식겁한 날 (0) | 2015.05.29 |
걸음마... (0) | 2015.05.27 |
산다는 건 정말 뭘까 (0) | 2015.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