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의 단상

아 정말

史野 2014. 7. 22. 00:20

이 엿같은 나라에서 이 엿같은 언어를 다 이해하고 산다는 게 숨이 막힌다

 

유병언이가 억울하다며 그랬다지

세월호가 누군가의 과잉충성은 아닌가..

 

어쩌니 사야는 구조가 안되는 걸 보면서 바로 같은 생각을 했는데..

 

2014년을 사는 어떤 중년의 여자도 젠장 그런 생각을 이미 그때 했다구.!!!!.

 

이 벼락맞아 죽을 인간들아

연좌제에 반대했었는데 법적으론 반대다만 미안하다 후손들아 대대손손 욕먹고 죄값도 받아라

 

 

그리고 공포속에 죽어간 너희들에게도 미안하다만 절대로 푹쉬지말고 사실이 규명될때까지 너희 부모님과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원혼이 되어 같이 싸워다오

너희 엄마아빠는 진상이 규명되더라도 죽는 날까지 결코 편히 주무실 순 없겠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볼 수 없는 그 곳에서 제발 너희를 찬 바다에 수장한 그들에게 무한 저주를 해다오

 

안그래도 가여운 너희 영혼들에게 왜 이리 잔인하냐구??

미안하지만 얘들아

이 나라는 말이다 이대로 가면 너희 같은 애들이 또 나오고 또 나올거거든

 

미안하게도 이 아줌마는 살고 싶어서 이 나라에선 이제 너희들을 지원한다는 말도 겁이난다

댓글에 찬성표 던지는 것도 겁이나고 차가운 바다에 빠져 아무도 구해주지 않은 너희들을 안타까와하는 것만으로도 겁이난다구!!

 

그러니 얘들아 이 겁쟁이 아줌마대신 너희가 용서하지마라

원혼이 되어 관계자들을 다 너희 곁으로 데려가렴

똑같은 죽음이다만 가자지구나 항공기 피격은 나름 항의해볼 명분이라도 있지

 

너희들은 그저 이 엿같은 니라에서 충분히 살 수 있었는데도 죽어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데 그러니까 사야가 바보도 아닌데 이 젓같고 엿같은 시간이 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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