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진짜 비가 너무나 간절히 그리운 날입니다.
이렇게 더운 날이 있었나 싶은 그런 잔혹한 여름이네요
사야는 원래 더위를 별 겁나하는 사람이 아닌데다 여름엔 덥고 땀흘리는 게 당연하다고까지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번 여름은 정말 아닙니다..ㅜㅜ
이십년만에 처음으로 얼마전부터 찬물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홍콩살때나 둔황이나 투르판 그 사십도가 넘는 곳을 돌아다닐때도 감히(!) 찬물샤워할 생각은 못해봤거든요
특히 여긴 지하수라 엄청 차가운데도 도저히 안그러곤 버텨낼 수가 없네요.
약속도 있었고 볼일도 볼겸 서울에 잠시 갔다가 이틀만에 다시 여주로 허겁지겁 내려왔습니다. 24시간 에어컨을 돌리지 않으면 견뎌낼 수가 없더라구요. 서울에 사는 게 더 자신없어집니다.
더위를 날려줄 호러(?)사진도 한장 올립니다..ㅎㅎ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꼭 행위예술 같지 않습니까? 가장 아끼는 잔을 깨먹었으면서 저 순간에도 아 참 아름답다 싶더라니까요. 하하하
사야는 요즘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저 아이스팩을 넣으면 하도 발이 시려 넣었다뺐다를 반복해야합니다.
작년사진입니다만 그리고 이렇게 제대로 탁족을 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저렇게 누워 책읽는 것도 나름 피서더라구요..ㅎㅎ
너무 더워서인 지 작년보다 칡꽃은 어마어마하게 피었습니다. 넘 더워서 장화를 신을 수 없는 관계로 대충 손에 닿는 곳에 있는 것만 따왔습니다. 지난 번 칡꽃따다 살모사를 발견한 관계로 한발자국 안도 못 들어가겠더라구요. 저는 뱀을 무서워하진 않습니다만 독사에게 물리는 건 당근 무섭죠..ㅎㅎ
탈출했다 돌아온 울 아끼 말벌에 쏘였는 지 저리 조동아리가 퉁퉁 부었습니다. 별로 괴로와하는 것 같진 않아 다행이구 뾰족하던 주둥이가 저리되니 어찌나 귀여운 지 쳐다볼 때마다 웃음이 납니다..ㅎㅎ
어젠 내 밖에있다가 집에 들어오니 좀 더운듯하길래 개(!)쇼파에서 잠을 청했는데 모기도 모기지만 울 새깽이들이 세 마리나 저를 깔아뭉개며 잠을 자는 바람에 어찌나 무겁고 덥던지요 (고양이 피하려다 호랑이만난 케이스..ㅎㅎ) 이불도 버려두고 간신히 몸만 도망쳐 혼자 침대에서 아침까지 편히 잘잤습니다..^^
오늘도 장난아닌 날이네요. 그래도 여긴 시원한 바람도 간간히 불고 견딜만 합니다만 폭염에 지치신 분들 많죠?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 같다니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나름의 피서법으로 잘 버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실 여주도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긴 하네요. 정말 덥습니다.
이렇게 다가온다는 태풍이 간절히 기다려지긴 또 처음이네요. 아 물론 피해없이 비만 좀 뿌리고 지나갔으면 하지만요.
2012.08.06. 여주에서...사야
동영상하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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