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둥그런 집에서 2011년 첫 바베큐를 했다
저 뒷 모습의 두 여인들
대충 일년에 한번 모이는 친구들
모임을 내 집에서 갖고 싶었는데 멀다 어쩌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 친구만 나타났다
저 사진의 오른쪽 친구
내가 연락하는 중 가장 오래된 내 초등학교 3학년때 친구다
저 친구랑 중요하게 연결이 된 건 중학교 일학년 때 그 일곱친구들
(블로그에 여러번 쓴 적이 있으니 불친절하게도 생락하련다)
우짜든둥 내겐 삼십년이 넘은 친구
아니 이 놈은 사십년 가까이 된 친구인가?
친구언니는 그냥 지나쳤으면 몰랐겠지만 막상 앉아보니 어찌 그리 그 세월을 지나 그때의 그 얼굴을 가지고 있는 지
삼십년만에 만나니 삼십년 전의 기억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라지.
옛 기억은 참 이상하다 가끔 보았을 뿐, 친구 언니니까 친한 것도 아니었는데 왠지 울컥하는 그 기분
태어나기야 여주에서 태어났지만 내 첫 기억이 머무는 곳 저 친구와 함께한 내 고향 이태원
딱 삼십년 전 그 곳으로 돌아간 듯 갑자기 흑백영화같은 기분이더라.
남들에게야 이태원이 퇴폐나 이국적이거나 뭐 등등 나름의 경험이있겠지만 내겐 그리운 고향
정확히 삼십년 전에 떠나왔지만 지금도 어쩌다 들리면 가슴이 저릿한 그런 고향.
그러고 또
개가 한 마리 더 생겼다
여긴 정말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참 조심스러워 ( 그래 어쩌다 내가 이제 내 블로그 눈치도 보게되었다만..ㅎㅎ) 가만히 있었다지.
누군가는 개농장을 할거냐 묻던데
아니다 전생에 지은 죄가 많거나 아님 얽힌 인연이거나 그런 것 같다
우짜든둥
이름은 반동이 나이는 대충 세 네살
내게 왔다
아마도 이젠 내 식구가 되었으니 앞으론 누구 못지 않게 사랑받을 거다
봄볕에 편안히 몸을 맡긴 사랑하는 내 새깽이들. 혹 반동이랑 무슨 불화라도 있을까 염려했는데 기우였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인가 저 날 친구언니는 울 새깽이들을 정말 많이 칭찬하더라. 개들은 주인을 닮는다는데 너무나들 착하다고..^^
그 언니가 개를 키워서인지 울 호박이 언니에게 용돈도 받았다..하하하
사람둘에 개 다섯마리 우리도 이젠 대가족이다
이제 다시는 도시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런 대가족.
그 날은 술에 만땅 취해 올려놓은 글에 무슨 또 다른 이야기를 덧붙일 생각이라 대충 이리 올렸놓은지 모르겠다만
대충 몇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글을 쓰다말고 그냥 올려버리다니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야할텐데..^^;;;
2011. 02.28. 여주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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