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행복해지기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꼭 행복하기위한 건 아니더라도 최소한 삶이 무의미하지않고 주어진 생을 잘 견뎌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 말이다
나름은 어린시절부터 고민도 많이하고 피나게 노력도해보고 (아 물론 아시다시피 거의 삶을 포기하고 개판도 쳐보고) 이 나이가 되어 다시 신경정신과까지 찾아다니며 이해하려 애쓰건만 도저히 감을 잡지 못하겠다.
좀 저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기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만 그래서 무진장 좋기도하다만 왜이리 사는 건 이리 힘든 건지
사실 요즘 나를 괴롭히는 건 거창하게도 내 나라의 현실이다.
힌국을 떠나기 전이나 이십년이 지난 지금이나 나는 도대체 이 나라 정부를 언론을 신뢰할 수 없으니 이런 비극이 또 있으랴
그때랑 비교 내 조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하늘과 땅일만큼 변했건만 나라안의 국민들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건 모래위에 쌓은 성이 아닐까
삼호쥬얼리호인지가 구출되던 날인가 다음 날인가 모방송에선 47분의 뉴스중 정확히 33분이나 그 관련뉴스만 내보냈다.
우리에게 재앙이 될 지도 모르는 사대강은 영하십도가 넘는 날씨에도 여전히 파헤쳐지고 있건만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제대로 알 길은 없고
구제역이니 뭐니 무차별 도륙되어 아무땅에나 묻혀진 동물들의 사체야말로 날씨가 풀려버리면 어떤 재앙으로 다가올 지 공포스럽기만하고
이 추운 날씨에 굶고 얼어죽는 소외계층은 또 얼마나 많을텐데 우리는 도대체 지금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 지를 판단할 어떤 것으로부터 차단되어 있다는 슬픈 현실
도대체 이 작은 땅덩어리에 삼백만이 넘는 동물들의 사체들을 대책없이 묻어놓고 정부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 지 그 심각성을 알기나 하는 건지 간절히 묻고싶다
각하의 대단하신 치적으로 온나라를 세뇌시켰던 원전수주도 터무니없는 가격만으로도 벅찬데 특공대파견도 모자라 돈도 빌려주기로했다니 미치고 팔짝 뛰겠다
널리고 널린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해야하는 일이건만 초등학교애들 학교에서 밥한끼 먹이는 일가지고도 그 난리들을 쳐대면서도 얼굴 빳빳히 들고 뻔뻔하기까지하니 도대체 그들이 미친건 지 내가 제정신이 아닌 건지 가늠을 하지 못하겠다.
이건희손자에게까지 무상급식을 먹여야겠냐고?
이건희손자가 공립학교같은데 다닐리도 만무하지만 설사 다닌다해도 이건희손자정도면 이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에서도 몇프로에 들 그런 족속들인데 그걸 예라고 입에 올리는 인간들이나 그런 걸로 설왕설해하는 인간들이나.
미치도록 추운 겨울이었다 (물론 내겐 종이집에 살았던 작년 겨울이 실제로 더 추웠다만)
실내온도를 17도 이상 유지해본 적이 한번도 없음에도 라디에이터를 좀 썼단 죄몫으로 전기세를 27만원이나 냈더니 아니다다를까 포털뉴스를 열자마자 전기세가 싸서 팡팡쓴다고 전기세를 올려야된다고 난리도 아니더라
대한민국 국민중에 정말 전기를 팡팡쓰는 사람들이 있을까?
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한전인지 뭐시긴지가 가정용전기로는 매년 어마어마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무슨 아프리카국민들도 아니고 그래 위에 썼듯이 원전도 수출하는 나라인데 문명국가의 기본인 수도(우리집엔 물론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다만) 나 전기를 필요한데도 살떨어가며 써야한다는 건 참 슬픈 아이러니가 아닐까
어쩌다보니 물가에 둔감한 사람이었다만 요즘은 정말 다른 사람들은 애도 키우면서 어떻게 먹고살까를 오지랖넓게 고민하게까지 만드는 그런 상황. 이 작은 소읍에선 과장해서 한 집 건너 하나가 상가임대광고이건만 예전 못살겠다고 솥단지를 들고 나와 시위하던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를 간 건지.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속에 들끓는 생각들을 어떻게 표현하기 어려워서 블로그에 적조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일은 있는 건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내게 뉴스를 믿을 수 없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판단하기 어려웠던 건 이십대였는데 거의 같은 상황이 내 앞에 전개되고 있다는 그 사실도 믿기 어렵다
우짜든둥
사야는 이제 마흔다섯살
숫자가 무슨 큰 의미야 있겠냐만 아주 마음에 드는 나이다.
사람을 미치게 하는 나라
애대신 개를 키우는 걸 더 감사하게 만드는 그런 나라.
그 나라에서 나는 드디어 마흔 다섯살이라는 거창한(?) 나이가 되었다
미치라고 재촉하는데 가만히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닌 일
그래서 사야는 올해 제대로 미쳐보기로 했다
그러니 사야가 올해 어떻게 미쳐가나 같이 보아주시길
니가 언제는 정상이었냐 뭐 새삼.. 이런 멘트는 사양..ㅎㅎ
그래도 보아주는 당신들이 있으니 완전히 미치지는 않을거라 보장..-_-;;
미쳐가는 건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에 나름 집착하는 탓이고
사야 개인적으론 요즘 큰 변화는 없다
이 추운겨울에도 여전히 손님들은 이 아늑한 집에 끊임없이 술병과 이야기를 들고 찾아와주고
내가 글을 올리나 안 올리나 당신들도 여전히 내 블로그에 외롭지않을만큼의 방문객 숫자를 찍어주고
울 새깽이들은 또 여전히 무언으로 내게 인생을 가르치고 있으니까
솔직히 새해가 한번 밝았으면 그만이지 새삼 또 새해 인사를 하는 것도 쑥쓰럽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란 이야기대신 올 한 해 모두 미치지말고 건강히 살아남잔 이야긴 하고 싶다
2011년 유감스럽게도 사야는 희망찬 새해같은 건 기대하지 않으므로
그래도 사야에겐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뭔가 끓어오르는 가슴속의 열정
그래서 이 2011년은 미칠듯한 나날들을 완전 미쳐버려 마흔 다섯 사야의 신나는 한해가 될 지도 모르겠다
이러니저러니해도 확실히 봄은 오고 있으니까...
2011. 02.07. 여주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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