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신발

San Francisco 3

史野 2007. 8. 13. 13:57

 

아 드디어 그 유명한 금문교가 보인다. 뭐 보인다고 당장 도착하는 건 아니지만..ㅎㅎ

 

 

죠 아래가 무슨 유명한 비치라던데 내려가 볼 생각이야 당근 없었지.

 

 

드디어 모든 사람들이 집결하는 장소에서 본 금문교. 예전에도 썼지만 신랑이랑 설악산 등반할 때 힘들게  대청봉에 갔더니 사람들이 떼거지로 있어 저 사람들이 다 어디서 왔냐고 놀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우리는 사람하나 안보이던 길을 몇 시간 걸려 걸어왔더니만 미어터지더라지..ㅎㅎ

 

목도 마르고 그 곳 카페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곤 그래 가자 다리를 건너러..

 

 

나는 고소공포증도 있는데다 바람은 또 어찌나 불던지 신랑이랑 나랑 둘 다 저렇게 바지주머니에 손넣고 걷는 중. 신랑은 저렇게 가끔 아래도 내려다보더만 나는 노우 탱큐.

 

 

거기서 안 떨어지길래 뭔가 봤더니..ㅎㅎ 자기야 자기도 나중에 저런 배 하나 사라..^^

 

 

드디어 거의 다 왔다. 구름이 어찌나 빨리 움직이던지 하늘을 쳐다보면 어지러울 정도.

 

 

드디어 반대편에 도착. 하모니님이 말씀하셨던 소살리토 마을이 있는 곳이라 갈래? 했더니만 이 남자 어떻게 또 걸어가냐고 난리네..ㅜㅜ

 

더 황당한건 그럼 어떻게 돌아갈래? 했더니 금문교를 다시 건너자네..ㅎㅎ

 

 

마침 이런 투어버스가 서있길래 그럼 이거라도 타자..^^ 바깥은 추워서 안되고 안에 앉아 오는데 이 운전수 아저씨 이것 저것 설명도 참 열심히 해주시더라. 물론 무슨 영화를 어디서 아님 누가 저기 살고 아님 저 집은 얼마고 어쩌고..ㅎㅎ

 

 

목적지에 도착을 했더니 한국관광버스 몇 대며 난리도 아니다. 우리는 옆으로 비껴 걷기 시작하는데 빵집앞에 붙어있던 사람들.

 

 

뭐 엄마가 하던 식으로 빵을 만든다나 어쩌나. 물론 동물모양빵도 만들고 일부러 쇼비슷한 걸 하긴 하더라지.

 

 

옆길로 빠지니 관광객은 전혀 없었는데 이 할머니. 세상에나 아무리 추워도 그렇지 저 모직코트에 부츠는 뭐냔 말이다..ㅎㅎ 하긴 오늘 겨울옷 차림을 한 사람을 처음 보는 건 아니다만..^^

 

 

정말 뉴욕도 그렇고 이 곳도 그렇고 꽃이 너무 없어서 참 낯설었는데 저 곳은 아파트앞에 그래도 꽃이 만발하네

 

 

드디어 여유있게 잔듸에 누워있는 사람들 발견. 길을 계속 걸으며 너무나 신기했던 건 아시아계가 너무 많다는 거였고 거꾸로 흑인을 보기가 힘들었다는 것.

 

 

 

2007.08.12. Maui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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