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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가 함께 좋아하는 것이 많지는 않은데 그 중에 하나가 영화다
함께 영화를 보고 맥주를 마시며 본 영화에 대해 얘기하는 순간이 무지 행복하니까..ㅎㅎ
아일랜드살땐 일요일에 한시간 동안 걸어서 시내로 가서(아 참 걷는 것도 둘다 좋아한다..^^*)
영화 한편 보고 맥주 마시고 또 영화한편 보고 걸어 집에 오면 하루땡인 적도 많았으니까
그 영화관은 정말 멋졌었는데(특히 바가 죽인다..ㅎㅎ) 아일랜드떠나게 되었을때 둘다
그 곳이 제일 그리울 꺼라고 입을 모았다
취향도 비슷해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남편도 99% 좋아한다
그가 좋아하는 영화는?? 아 물론 내마음에 드는 게 많긴 하지..헤헤
울 부부가 특히 좋아하는 감독은 우디알렌과 데이비드 린치..
거기에 도그마 감독들의 영화 컬트영화 등등에 열광한다..^^
사실 잡식성인데 둘다 넘 싫어하는 영화가 있으니 좀 모잘라는(?) 액션과 SF
특히 자동차추적 딱 질색이다
여행을 가도 영화관을 찾아가는 우리 부부가 일년 반이 넘도록 상해에서 영화관을 한 번도 안갔으니
천재지변이다(근데도 살아있다..ㅎㅎ)
영화관을 가지 않는 아니 못간 이유는 참 많은데...
어쨋거나 그래도 우리의 숨통을 틔어주는 게 있으니 바로 디비디 복사판이다
단돈 10원(천오백원정도)만 주면 오래된 영화에서 최신편까지 거진 볼 수가 있다
지금 한국디비디대여료가 얼마인진 모르겠지만 아일랜드 신편 대여료가 그것도 단 하루만
오천원가까이 했던걸 생각하면 감동이 아닐 수 없다..ㅎㅎ
특히 유럽영화가 적은 이 곳에서 가끔 독일영화를 발견한다는 건 정말 금광이라도 발견한 기분..
근데 이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독일어영화인줄 모르고 샀기에 그 감격은 더 컷다
영화가 마음에 들기까지 했으니 그 행복감은 말할 것도 없구..ㅎㅎ
여긴 한국영화도 꽤 되는지라 내 외국살이 중 색다른 보너스다
요즘은 마음도 안정이 안되고 해서 특히 영화를 많이 본다
물론 가능하면 중국어로 된 걸..
독일처럼 이 곳도 거의 더빙을 하는데 독일로 막갔을땐 더빙된 영화를 무지 싫어했던 난
요즘은 더빙된 영화가 더 좋다
자막으로 하느라 대충 빠트리는것도 적고 자막보랴 화면보랴 애쓰지 않고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구..
아무리 그래도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다
아 예전처럼 둘이 영화관에 문제없이(?) 갈 수 있는 곳에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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