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징징대고 싶다 ㅠㅠ

史野 2026. 3. 20. 18:39


원래는 칡과의 전쟁이라고 제목을 달렸는데 진짜 끔찍한 전쟁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니 그 말도 못쓰겠다
거기다 사야가 징징대고 싶지는 않지만, 이란 표현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징징대고 싶다

칡만 제거하는 거면 힘들어도 짠 밥이 있으니 그러려니 할 텐데 저 덤불이 찔레랑 가시딸기 같은 덤불이라 들어가서 제거하기가 너무 힘들다
어제 우선 위로 올라가고 땅으로 뻗은 가지들을 자르고 당기고 하느라 엉덩방아도 여러 번 찧고 ㅠ

저 위 전봇대를 타고 올라가 인터넷선을 끊어놓은 거라 이젠 미적인 이유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유로도 제거해야 한다
케이티아저씨는 한전이 할 일이라던데 인터넷 끊기면 사야손해지 한전 손해는 아니니까
전기선 끊기면 출동해야 하니 한전도 손해지만 역시 사야도 손해 ㅎㅎ
칡은 꽃도 예쁘고 엔간하면 밖에 놔두고 싶은데 기후변화 탓인지 성장속도가 더 왕성해져서 감당이 안된다
오늘 이차작업을 했는데 주저앉아 엉엉 울고 싶은 걸 참았다 ㅎㅎ
대충 관리로 가야지 뿌리제거는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듯
너무 힘든데 냥이가 졸졸 따라다녀 그나마 위로받았다

포기하고 저기로 일하러 갔더니 또 따라온 놈
쟤는 가끔 강쥐가 잘못 태어난 건가 싶을 때가 있다
물론 낯선 사람만 보면 죽어라 도망치는 게 냥이  맞긴 맞더라만 ㅎㅎ
호박이는 아니지만 울 씽씽이가 저렇게 늘 따라다녔었는데 생각하다 순간 울컥

여기도 할 일이 태산이지만 작년에 씨 뿌려 성공했던 부추가 다시 싹이 나와 기분이 아주 좋다
작년에도 싹 나오던 돌미나리도 늘어난 거 같고 몇 개지만 고수도 자연발아 했더라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산마늘도 늘어난 거 같고 저 왼쪽 구석 달래도 꽤 많이 나온다

작년에는 고추등 실패했는데 올해는 어떨지


내일을 끝으로 영하로는 안 떨어지는 거 같아 안쪽 텃밭도 정리
사놓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상추랑 루콜라씨 뿌려야겠다


드디어 뽀리뱅이 수확했다
씻고 다듬는 것도 일이라 힘들어 참으려다 잡초처럼 불규칙하게 여기저기 나는 거다 보니 자꾸 밟게 되어 안 되겠더라지
저기 하나 잘못 뽑혀온 부추는 다시 가져다 심었다

힘들어 욕 나오는 거 보니 이제는 확실히 봄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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