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봄이 오긴 오고 있다

史野 2026. 3. 14. 12:41

작년부터 봄소식은 산수유가 전한다
아직 막 보기 좋다 정도로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많다
작년에는 저 위로 눈도 내렸었는데 올해는 그런 호사는 못 누릴 듯


몸과 맘이 다 힘들어서 신경을 못 썼는데 여기저기 싹들이 나오고 있다
자꾸 들여다보며 언제 나오나 안달복달하기보다 이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여전히 막 영하오도로 떨어져서 저 땅은 아직 녹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복수초싹 나온다
매년 봐도 어찌 저리 때를 알고 싹을 내나 신기하고 대견하다


워낙 색이 선명해서 진즉에 나오는 줄은 알고 있던 산마늘싹들


아직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달래싹들도 삐쭉삐쭉


조팝나무도 꽃필 준비를 하는듯하고


떨어진 씨가 자연발아한 매발톱도 저리 두 개 나왔더라


새싹부터 색감이 다른 에키네시아도


씨를 마구 던졌던 참나리들도 존재감을 팍팍 드러내고 있다

겨울에 아예 일을 안한건 아니라서 처참한 정도까지는 아닌데 정신은 여전히 없어서 새싹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
아직 울타리 밖은 나가보지도 못했고 몇 년 만에 맞는 게으른 봄이다

이제 씨를 뿌려야 하는데 계속 영하날씨가 예보되어 있어 어찌해야 좋을지를 모르겠다
어쨌든 할 일은 태산이라도 새싹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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