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튜더스라는 헨리 8세의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딱히 취향은 아닌지라 진도는 잘 안 나간다
헨리 8세 하면 딱히 감이 안 오지만 천일의 여왕 앤 볼린과의 결혼을 위해 카톨릭과 척지고 영국을 종교적으로 분리한 그 왕
첩이나 애인이 아닌 정식 왕비가 여섯
어찌 보면 사랑하는 여자를 매번 왕비로 만들어준 의리 있던(?) 남자
거기다 헨리 8세와 앤 볼린의 딸은 그 유명한 엘리자베스 1세
어릴 때부터 역사시간에 배우고 이런저런 영화 같은 걸로도 접한, 조선의 왕들보다 더 친숙한(?) 인물들이기도 하다

어제 갑자기 헨리 8세 이름이 뉴스에 등장했다
드라마를 보는 중이어서인지 반갑더라지 ㅎㅎ
찰스 3세가 로마 교황청에 가는데 세상에나 그게 헨리 8세의 그 사건 이후 영국왕이 교황청을 기도하러 방문하는 게 처음 있는 일이라는 거다
그러니 또 그 오백 년이라는 세월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라
정말 어마어마한 시간인데 여전히 셰익스피어의 책이 읽히고 연극으로 만들어지고 하는 걸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도 같고 그렇다
얼마 전에도 영화 베니스의 상인을 재밌게 봤다

헨리 8세가 1491년생
오스만제국의 그 위대한 쉴레이만도 1494년생으로 동년배다
사야에게는 무슨 고대인물처럼 여겨지던 양명 왕수인은 1472년생
세익스피어가 1564년생
더 오래전일거 같은 바흐는 의외로 젊은(?) 1685년생
임진왜란이 1592년이니 시간에 대한 느낌은 개인적이고 상대적이라는 생각
그러고 보니 사야는 읽어본 적이 없지만 난중일기도 그 세월을 견디고 여전히 읽히는구나

헨리 8세를 연기하는 이 배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매력적인 데다 익숙해서 찾아보니 스칼렛 요한슨과 매치포인트를 찍었던 그 배우다
더블린 출생이던데 알콜문제로 무지 고생했다니 짠한 마음
드라마를 계속 볼 지는 잘 모르겠다
1534년 이후 처음이라는 두 종교수장 교황과 영국왕의 만남
카톨릭이랑 영국국교랑 무슨 원수지간도 아니고 그게 뭔 큰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숫자를 보다보니 그냥 이런저런 잡생각
쓸데없이 이슬람교나 개신교 같은 만남이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니 둘 다 교황 같은 대표가 없구나

우짜든둥
첫 단풍이다
오백 년이 아니라 일 년 안에도 어지러울 만큼 참 많은 일이 생긴다
'7. 따뜻한 은신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황당 미묘한 신세계 (2) | 2025.11.08 |
|---|---|
| 추억의 문화충격 (0) | 2025.11.05 |
| 스모 그리고 야구 (0) | 2025.10.15 |
| 그냥 흐르는 날들 (0) | 2025.09.29 |
| Ethel 에델 케네디 다큐 (0) | 2025.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