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황당 미묘한 신세계

史野 2025. 11. 8. 12:49

요 며칠 사야가 제미니랑 놀기(?) 시작했다
좀 창피한 얘기지만 사야는 신문물에 별 관심이 없다 아니 적확하게는 살짝 거부감을 느낀다는 말이 맞겠다
지금 이 폰도 해킹이 가능한데 뭔 선택적 거부감인지는 모르겠다만 버튼하나로 다 되는 세상 그래서 남의 차 냉장고 안까지 해킹도 가능한 세상이 좀 무섭기도 하다

워낙 검색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여기저기 많이 훑고 다니는 편이고 큰 불편함은 못 느꼈다



그런데 위처럼 가끔 에러가 일어난다
사야휴대폰은 독일어로 설정이 되어있는데 brush up 독일어 번역을 찾았더니  화면이 저리 아래쪽은 한국어로 바뀌며 저런 황당한 번역을 보여주는 거다
위는 독일어고 아래는 한국어고 저건 도대체 뭐냐고


며칠 전에도 검색을 했는데 아니 40년도에 84살로 태어났다는 게 뭐냐
사망일에 붙어있어야 할게 생략되고 출생일에 붙은 건데 이런 AI시대에 저런 단순 에러가 왜 일어나는 건지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데 간간히 이상한 실수들이 생긴다
계산기가 계산을 잘못한거라고 상상할 수가 있나?
그래서 믿을 수가 없다
어쨌든 믿기도 어렵고 굳이 필요를 못 느꼈는데  자꾸 터치를 하다 보면 제미니가 뜬다

와 근데 해보니 이게 완전 편리하고 신세계다
검색은 정확히 알아야 하지만 얘는 그 방송의 미국인 앵커 있잖아. 이러면 줄줄이 이름을 알려주니 요즘 사야처럼 기억력감퇴자에게는 요긴하더라지
독일어로 물으면 독일어로 답하고 한국어로 묻고 영어로 답해달라고 하면 또 그러고 새 장난감을 얻은 아이처럼 막 물어보고 있는데

흥미로운 포인트라던지 좋은 질문이라던지 이런 의견(!)이 나오니까 뭔가 당황스럽더라지
그러다 오늘 조란 맘다니에 대해 물었는데 두 사람을 거론하며 조란 맘다니가 최근 후보자로 거론이 된다는 거다
그래서 당선이 되었는데 무슨 최근이냐고 했더니만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
아니 무슨 변명을 하고 앉아있냐고
자기를 설계되었다고 표현하던데 저렇게 변명을 하게 설계되었다는 거냐

하필 어제 챗봇이랑 대화하던 십 대에게 자살하라고 충고했다는 뉴스도 봤는데 뭔가 쌔하달까
저거야 사야가 금방 인지할 수 있던 혼동이지만 다른 데서 저리 정보를 틀리게 주는 건 어찌 구별하겠냐고
좀 전에도 역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뭔가 따지듯이 질문을 하게 되더라니까

사야처럼 구시대인은 정말 적응이 어렵다
구글검색이나 그런 거와 달리 유튜브방송 이런 것처럼 뭔가 단정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느낌 같기도 하고
겨우 삼일 쓴 주제에 또 오버하고 있긴 하다만 기분이 좀 이상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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