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나 저 나라나 다 미쳐 돌아가고 너무 화가 나는데 손쓸 방법이 없다
도대체 사야가 뭘 잘못해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냐고
서방뉴스들은 보는게 고역이고 한국뉴스는 안 보는데도 빗겨가질 못하네
이 시대에 그리고 이 땅에서 태어난 게 사야 잘못은 아니잖은가
이런 걸 원죄라고 하는 건가

울 호박양도 요즘 사야를 너무 힘들게 한다
너무 힘들고 짜증 나는데 그게 울 호박이 잘못은 아니니 화도 못 내고 원망할 수도 없고 돌겠다
아니 원망은커녕 안쓰러워 죽겠으니 이중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저러다 떠나면 어쩌나 공포스럽기도 하니 삼중고통인 건가

꼬맹이 놈은 또 어디 가고 대신 진짜 오랜만에 쌍둥이 놈들이 함께 와있다

저 두 놈은 이제 체격도 비슷해 자세히 봐야 구별이 간다

오늘 사진은 아니지만 제일 잘 그리고 자세히 나온 사진
자주 안보이기는 하는데 이번 달 보름이나 안 보여 진짜 끝인가 했었다
제일 순둥이였는데 쫓기고 굶고 해서인가 성격도 변했다
먹을 때도 불안불안 너무 안쓰러운 놈이다
겁도 많고 도망가기의 달인이라 더 자주 안 보이고 몸은 잘 안 다치는데 달리다 물렸는지 저번에도 그렇더니 이번에도 꼬리에 커다란 상처를 안고 왔다

지난달 난데없이 나타나 저리 침대에서 자고 있는 걸 발견
너무 황당했는데 차마 못 깨우겠더라지

오늘은 부엌 서재창문에 자리잡았다
작년 7월 초에 처음 봤으니 쌍둥이 놈들과의 인연도 벌써 일 년이 넘어간다

다른 곳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꽤 많은 비가 내렸다
거의 쓰러진 걸 능소화가지로 잡아 올려놨는데 저게 뭐라고 보고 있으면 위로가 되더라
깜깜해질때까지 바라보고 있을때도 있다지

이건 해난 아침인데 이상하게도 비올때의 그 위로의 느낌은 아니다

오랜만에 아침햇살이 비치던 어제
햇살이 어찌나 반갑던지
의도한 게 아닌데 저곳은 매년 풍경이 달라지네

안 나간 사이 부처꽃도 피었더라
저 왼쪽으로는 이제 지나다닐 수도 없는데 엄두가 안나 그냥 놔두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워지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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