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가 지고 부레옥잠이 피기 시작한다
부레옥잠이 피는 건 사야에게 가을이 오고 있다는 의미
여전히 엄청 덥지만 그래도 부는 바람 속에 조금씩 찬기운이 섞인다
단 하루만 피는지라 있다 없다 하는데 요 며칠연속 저리 풍성해서 로또 맞은 기분
풍선초도 하나둘씩 저리 부풀고
여전히 왜 이름이 퍼플폴인지 모르겠는 이것에서도 이삭이 핀다
기대하던 파티쿰섀넌은 새끼냥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저리 처참한 모습
나쁜 시키들 ㅜㅜ
다행히 옆의 그린라이트는 잎이 뻣뻣해서 살아남았다
나참 무슨 빚쟁이들도 아니고 다섯 마리가 저러고 있으니 몬 산다 ㅎㅎ
올해는 영양제도 열심히 주고 나름 관리를 더 빡세게 했건만 날씨를 이길 수는 없나 보다
작년과 비교 상태가 훨씬 나쁘다
그래도 사이사이 괭이밥 꽤 제거하고 깎았더니 깔끔한 게 좋다
매번 장마가 지나간 이맘때 추가파종을 했는데 이번에는 일단 기다려볼 예정
핀 모양이 범의 꼬리를 닮았다는 꽃범의 꼬리
닮았나?
저 가운데 잎은
바로 이 하얀 꽃이 피는 박주가리
역시 자생하는 건데 올해는 꼭 술을 담아볼 생각
옥잠화도 꽃봉오리를 올리기 시작
요즘 에버그린이 예뻐서 사이사이 나는 사사를 잘라줬다
이주정도 정말 쉽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이제 지나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입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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