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구석구석 피는 꽂들

史野 2023. 10. 15. 11:10

몰아피는 꽃이 예뻐 보여서 꽃들을 몰아 심었었는데 사야네 마당은 좁아서 그런지 엄청 부담스럽더라


그래 흩어놓은 결과는 죽기도 하고 시들시들도 하다만

그래도 구석구석 눈이 닿는 곳에 꽃들이 조금씩이라도 피니 모여 피는 것보다 좋다


잡초 수준으로 났던 홍댑싸리도 여기저기 빈 곳에 마구 옮겨 심었더니 몇 개는 존재감 확실


오매불망 기다리는 모닝라이트 이삭은 이제 나오기 시작하는데 너무 기대해서인가 살짝 실망. (물론 다 피어봐야 알겠다만)
옆의 보리사초  이삭은 가을이 되니 신기하게 오렌지빛이 돈다


보고 돌아오는 길
이쪽 방향에서 찍은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아닌가
앞의 목수국과 유럽말채는 잎이 말라가지만 멀리서 보면 그래도 단풍 같다


두 개 피었던 꽃무릇은 고맙게도 저리 새끼까지 달고  열한 개가 다 나왔다
희망사항이지만 내년에는 최소 일곱 개는 필 것 같다


그린라이트는 이제 절정인데 저리 아래쪽이 말라간다
잎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게 참 예뻤는데 조금 아쉽다
이곳 부레옥잠은 요즘 매일 저리 세네 개를 피워 감동 중


작년 홍접초랑 비교하면 꽃은 생각보다 많이 피진 않았는데 백접초는 또 이리 줄기가 붉게 물들어가 예쁘다
사야가 좋아하는 완전 정신 사나운(?) 분위기


풍성해져 훨씬 보기 좋아진 반짝이는 그린라이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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