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이상과 현실사이

史野 2023. 5. 18. 09:46

자연스러워 보이는 마당은 사실 어마어마한 노동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
저쪽으로 다양한 종류의 잡초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올해는 정말 감당이 안될 정도로 퍼져서 전부 퇴출하기로 결정하고 정리 중인데 끝이 안 보인다


그리고 이쪽은 강아지풀의 흔적이 상상초월이다
강아지풀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기 좋아 여기저기 놔뒀는데 최소 만개정도는 뽑아야 사야가 원하는 풍경이 연출되겠더라
결국 강아지풀도 퇴출결정
엄청난 번식력을 가진 건 좋아하건 안하건 안 키우는 게 맞는 거 같다


우짜든둥 작년에는 키만 자랐던 창포가 드디어 핀다
그리 오래 기다렸건만 딱 하루 피고 지던데 한두 개씩 피어도 좋다


작년에는 딱 두 개 피었던 등수국에서도 꽃이 핀다
대문 쪽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뭐가 되었건 흰꽃이 계속 피는 컨셉이라 반갑다


물론 사야가 좋아라 하는 찔레도 핀다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샤스타데이지도 피고


열심히 뜯어먹고 있는 루콜라꽃도 피고


원했던 색은 아니었지만 넝쿨장미도 피기 시작하고


인동초도


붉은 인동도


수레국화도


유채와 옆에 유채사촌인듯한데 어디서 나타난 건지 모르겠는 애도 핀다

꽃이 많이 피는 마당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아서 좀 의외이긴 한데  그래도 여기저기서 꽃들이 피기 시작하니 작년과는 또 전혀 다른 분위기라 어떤 모습을 보일지 설렌다


'사야의 낯선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당이나 인생이나  (0) 2023.05.28
사야의 풀사랑  (2) 2023.05.18
빛이 좋았던 날  (0) 2023.05.09
위로가 되는 봄  (0) 2023.04.30
사야의 취향  (0) 202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