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님이 전화해서 안 춥냐던데 안 춥다..ㅎㅎ
여러번 이야기했듯이 사야네 집은 일년내내 보일러 온도가 16도에 맞춰져있다
거기다 거실뿐 아니라 침실 층고도 높아서 열이 옆으로 퍼지는 게 아니라 위로만 올라간다.
그 열이 다시 아래로 내려오면 좋은 데 슬프게도 지붕이 날림공사인 지라 별효과도 없다.
그래서 침실온도는 높아야 14도..^^;;
사야가 늘 이 집은 추우나 더우나 별 상관이 없다고(당연하지 늘 16도니까..ㅎㅎ) 차라리 추운게 낫다고 이야기한 건 밖이 춥다보면 이 실내가 더 따뜻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는데..
올해처럼 따뜻한 겨을을 보내다 보니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
어차피 난로를 때니까 왠만하면 보일러를 안돌려도 그 16도가 유지되는 데 아주 추운 날은 새벽에 보일러가 돌아가고 안 추운 날은 안 돌아가고 뭐 그런거다.
그러니까 똑같은 16도라도 보일러가 좀 돌아가서 바닥에서 훈훈한 기운이 올라오는 16도랑 보일러가 전혀 돌아가지 않으면서 유지되는 그 16도의 차이가 의외로 컷다는 것.
추울 때야 어쨌든 보일러가 16도를 유지하려고 자주도니 몰랐는 데 요즘처럼 안 추울 때는 이틀동안 한번도 안도는 보일러.
난로땜시 어찌 그 온도가 유지는 되더라도 그래도 한겨울인데 이틀동안 보일러가 안 돌았으니 집이 얼마나 춥겠냐고..ㅎㅎ
아 이걸 아까 사야가 전화로 설명하니 복잡하다던데 ㅜㅜ 그냥 보일러가 돌아간 집이랑 아닌 집이랑의 차이로 보면 되겠다
그러니까 아파트라면 덜 춥건 아니건을 떠나 겨울이면 무조건 보일러를 돌리는 데 사야네 집은 온도변화에 그리 민감하지 않은 흙집인데다 이틀간이나 보일러가 안 돌았으니 당연히 보일러가 도는 추운 날이 나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아 이걸 이제야 알았다..ㅎㅎ
그것도 기름소비가 너무나 더뎌서 알았다. 늘 춥게사니까 따뜻한 겨울이 뭔 의미인 지도 잘 몰랐는데 날씨가 따뜻해도 추웠던 건 보일러가 안 돌아가기때문인 걸 처음 알았다구..^^;;
어쨌든 사야는 따뜻한 겨울과 기름값 인하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이년 전인 가 삼년 전인가 리터에 1300원이었는데 지금 750원까지 떨어졌다. 기름통엔 600리터가 들어가고 그걸로도 한 겨울을 나는 게 힘들었는 데 사야가 16도를 고수하는 한 올 겨울엔 반도 못 쓸거 같다
그래서 사야는 누군가에게 오십만원을 기부했다. 왼손이 하는 걸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고? 미쳤냐? 동네방네 광고해야지..ㅎㅎ
아 꼭 그래서는 아니고 그게 사치일 지언 정 사야가 사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아니라면 사야는 요즘 이만오천원짜리를 사는 데도 백번 고민하고 결국 안사는 데 스스로에게 조금 놀랬다
뭐 큰돈은 아니었다만 아무데다(?) 기부를 막 하던 유한마담시절의 버릇인 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러니까 그 돈을 기부하고 나서 불편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였는 지를 이해하는 데는 소화가 조금 필요했다만..^^;;
우짜든둥 추운 날씨가 나은 이유가 보일러가 돌아가기때문이었다는 단순한 사실을 알게 된 건 참 고무적인 일이다
그리고 덕분에 이 집의 이상한 온도체계를 알게 된 것도 참 다행이다
어마무지하게 난로를 때도 난로에서 한 오미터쯤 떨어진 보일러센서의 온도를 일도 올리는 것도 쉽지않고 난로가 타고 있는 이상 복층은 그보다 오륙도나 높고 강추위에 침실에딸린 화장실 창문을 열어놓아도 침실은 12도일 지언 정 또 보일러센서에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재미난 사실을 말이다.
그래 결론적으로는 이 집이랑 한뼘 더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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