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놓고 있는 오후 민들레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며 언니랑 히말라야 영화를 보러간다나..
정말 못말리는 인간이다
원래는 사야네 와서 보냈어야할 시간인 데 굳이 알려주는 건 사야가 미안해할 까 배려하는 민들레님만 가진 장점이다.
사실 그제 밤 너무 아파서 갑자기 약속을 취소했던 건 데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다시 오랄 수 있는 거리도 아니고 사야도 근사한 시간을 보낼테니 넘 걱정말라는 행동이 하고 싶어졌다.
서둘러 창고에서 관련 물품들을 찾아오고 마당에 나가 소나무 가지들도 잘라오고 대충 사야가 기억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기본재료들이야 사놨지만 마트에도 다녀오고..
저걸 나름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생각하고 팔년만인 가 오라토리오도 들었다
한시간 넘게 듣는 내내 사야가 추억하는 그 아름다운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크리스마스에 파스타를 먹지는 않는다만 사야에겐 그리운 음식인 관계로 오랫만에 해먹고 나름 격식을 갖춘다고 불타는 바나나와 아이스크림으로 분위기내어 후식까지 먹었다.
아무 날이 아닌 것 같았는 데 특별한 날이 맞더라
그래 의미를 부여한다는 게 진짜 의미가 되어 다가오더라구.
선물이 빠졌는 데 뒤늦은 선물도 사련다
고마운 날이다..
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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