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드디어 겨울이구나

史野 2015. 11. 29. 03:48

오랫만의 강추위였다

완전신나..ㅎㅎ

비록 이곳엔 눈이 내리진 않았지만 얼음처럼 갈라지는 듯한 이 찬 공기 참 좋다


사야는 겨울을 좋아한다.

물론 겨울을 좋아한다고 해서 이 곳처럼 실내가 싸늘한 곳에 살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당근 아니다만 그래도 어차피 이런 곳에 살아야한다면 겨울을 좋아하는 게 얼마나 다행이냐..ㅎㅎ

도대체 어디서 불어오는 지 모르는 찬바람이 다리를 스치고 지나간다만 그래도 봄 가을 그 으실으실한 추위보다는 차라리 유리가 깨지듯 공기도 깨지는 듯 격한 이 겨울의 강추위가 낫다

미안하다 우산장사가 비오는 날 좋아하는 거랑 같은 맥락이니 마녀사냥은 말기를..^^


고맙게도 지난 봄도 이번 가을도 따뜻해서 거의 칠개월 난로를 피워야하는 긴 겨울을 줄여줘 추위에 덜 지친 탓도 있지만 밖이 영하 오륙도 정도는 되어야 이 곳에서는 차가운 실내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정말 이런 집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실내온도 16도의 위엄을..ㅎㅎ

거기다 사야는 진즉에 엉덩이도 가려지는 긴 겨울용조끼를 사서 벌써 두달 가까이 일어나자마자 실내에서 착용중이기도 하다..

근데 지금까지 두 달간을 그 옷 그대로 밖에 나가나 집에 있으나 별 차이가 없었는 데 그제 처음으로 밖에 나가니 춥더라지.

어젠 어차피 난로도 때고 환기도 시킬겸 한참을 문을 열어놓고 있었는 데 보일러 온도 내려놓은 걸 깜박 잊고 잠들었다 오늘 아침에보니 침실온도는 벌써 14. 5도.

에헤라디야. ㅎㅎ

여기가 얼마나 추운 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철원 온도도 올려놓고 매일 비교하는 중인데 뭐 도찐개찐이더라..^^;;


아 그래 겨울이라고..

사실은 싸워 이겨내야할 진짜 겨울이라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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