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시월의 어느 날

史野 2015. 10. 23. 20:08

 

 

 

 

 

 

 

 

 

오늘은 오랫만에 약간 들떴달까 암튼 기분이 꽤 괜찮았던 날

그리고 오늘은 22년 전에 사야가 웨딩드레스를 입었던 날.

그 드레스 정말 예뻤는데 ㅎㅎ

아 뭐 그래서 기분이 좋다는 건 아니고 어제 백만년만에 미용실에가서 숏커트를 했다

어젠 늦기도했고 잘 몰랐는데 오늘 밝을 때 보니 상큼한게 꽤 마음에 드는거다.

그래서 드라이브라도 갈 생각이었는 데 여차저차한 이유로 또 결국 못나가고 대신 나뭇가지를 주우러갔는데 가을 분위기 물씬.

비가 안와서 단풍이 별루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분탓인가 눈만 돌리면 산이고 나무고 새삼스레 참 좋은 곳에 사는구나 , 혼자 감탄 ㅎㅎ

 

듬성듬성 개망초가 피었길래 꺾어오는데 세상에나 향기가 너무 좋은거다

개망초는 정말 사야의 마당에선 골치아프기로 따지면 이순위를 줘도 서러울 잡초라 이리 향이 좋을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

완전대박. 내년엔 항아리 가득가득 개망초로 집안을 도배해야겠다..ㅎㅎ

 

누가 뭐 안해먹고 사냐고 요즘은 왜 음식사진을 안 올리냐길래 오늘먹은 생우럭탕 인증샷 올린다

심하게 잘해먹고 살고 있어서 조만간 또 사야의 최고 몸무게를 갱신할 위험에 처해있는 중이다^^;;

 

아 그러고보니 기분좋은 이유가 또 있었네

다시마 멸치 황태 등등 음식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재료들을 왕창 확보했다

아직 정리는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지만 완전 뿌듯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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