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 안보인다만 어제밤 반짝이는 별에 놀랐다
아 맞다 하늘엔 이리 반짝이는 별이 있었구나..ㅎㅎ
아침 일곱시가 다 되어 잠들었는데 천창이 있는 사야집은 아홉시에 벌써 집안을 파고드는 햇살의 느낌이 다른거다
물론 그래서 일어났다는 건 아니지만 또 오랫만에 청명하고 맑은 날
몸은 아프고 집안은 쓰레기통이고 뭘 어찌할 줄 모르다가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 잔디를 깎았다
저 푸른 게 다 잔디가 아닌 지라 좀만 자라도 지져분해 보인다
다친 발때문에 신발을 신는 게 힘든데 아예 맨발로 기계를 이리저리 밀고 다니니 완전 신나. 통증도 안 느껴져 ㅎㅎ
깎고보니 정말 좋다
아 진짜 사야가 원하던 그 마당 모습이 되어간다니까..ㅎㅎ
잘 지내냐고 묻는 데
이런 곳에서 이만하면 발가락이 깨질 지언 정 엄청 잘 지내는 거다. 안그래? ㅎㅎ
우짜든둥
누군 정말 원시인의 모습으로 피딱진 발로 잔디를 깎고있는데 친구년(!)이 전화를 해서는 그런다
알아봤더니 지방이식이 가능한 가슴수술은 천이백만원이고 물방울뭐시기는 팔백인데 오백 몇십만원에 해주겠다고 한다고
그외 전문적인 어쩌고 저쩌고는 못 알아먹었다만
사야는 지금 그 엄청난 돈을 투자해 가슴 수술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좋아졌다
그래 인생은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거니까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인간은 다른 인간에게 그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다
그래 가을이다
천고마비의 계절. 뭐 가슴도 살 찌울 수 있는 거지..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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